[성공포인트]「오-롱고」 장경태 연구소장

  • 입력 1997년 10월 6일 07시 49분


중소기업인 오―롱고사(대표 이승호·李承鎬)는 작년 10월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유니버설 조인트 커넥팅 롯」에 대한 특허권을 획득했다. 오―롱고사 장경태(張京台)연구소장이 수년간에 걸쳐 발명한 이 제품은 새로운 형태의 자동차 엔진 피스톤. 장소장은 기존 피스톤 대신 이 제품을 장착할 경우 연비는 30% 상승, 그만큼 휘발유가 적게 드는 반면 매연과 소음은 각각 70%, 90%가량 줄어든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엔진 실린더와 피스톤의 재질이 달라 압축가스가 누출되고 있는 데 착안한 것. 즉 페로캐스팅으로 제작된 실린더가 알루미늄캐스팅으로 만들어진 피스톤보다 열에 의한 팽창도가 2배 이상 낮다보니 실린더와 피스톤 사이의 간격을 충분히 둘 수밖에 없고 그래서 이 간격사이로 압축가스가 새나간다. 가령 실린더와 피스톤의 간격을 충분히 두지 않았을 때 열을 받게 되면 피스톤이 실린더보다 더 큰 폭으로 팽창, 피스톤과 실린더가 달라붙게 된다. 장소장은 이를 감안해 피스톤을 실린더와 같은 페로캐스팅으로 제작, 간격을 적게 해 연비를 향상시킨 것은 물론 매연배출량까지 줄였다. 이와 함께 피스톤과 크랭크샤프트를 연결하는 「생크 커넥팅 롯」을 3등분으로 제작, 소음을 대폭 줄였다. 오―롱고사는 3년에 한번씩 피스톤을 교체(보링)하는 20t 이상 대형트럭들을 주요 판매처로 보고 있다. 제품 가격은 기존 제품(1백80만원)보다 20만원 가량 비싼 2백만원. 올해초까지 별도의 사업체를 운영했던 장소장은 이 제품 개발에 전재산을 쏟아넣는 바람에 파산선고를 받았다. 미국 특허를 취득해 놓고도 자금이 없어 상용화를 못하던 장소장은 지난 7월 오―롱고사 이사장을 만나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02―678―0422∼3 〈이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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