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고시」 설움딛고 기업서 꽃핀다…법률社 고문 변신

  • 입력 1997년 10월 1일 08시 47분


최근 재정경제원의 비(非)고시출신 서기관(4급) 2명이 공직을 떠나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이라는 민간인으로 변신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임동빈(林東彬·50) 전홍렬(全弘烈·49)서기관. 고위직 출신 공무원의 민간회사 전직은 종종 있었지만 이들 2명은 모두 고시출신이 아닌데다 그동안 탁월한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주요 보직을 거쳐왔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출신의 전서기관은 서른의 늦은 나이에 7급(행정주사보)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 10년간 옛 재무부 증권보험국에서 근무한 재경원내 손꼽히는 「증권통」. 최근 펴낸 「증권거래법 해설」은 증권맨에게 필독서로 꼽힌다. 임서기관은 경기고(62회)를 졸업한 뒤 9급(사서서기보)으로 공무원이 됐다. 국세청에서 10년간 근무한 뒤 재무부로 옮겨 특히 금융실명제 실시과정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재경원의 한 서기관은 『두사람은 현행 고시위주 공무원 인사제도의 희생자』라고 말했다. 이들과 비슷한 나이의 재경원 공무원은 현재 국장(2급)이나 실장(1급)을 맡고 있다. 〈이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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