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물가대책]정부보유 농수축산물 무제한 방출

  • 입력 1997년 9월 9일 20시 09분


추석을 앞두고 주요 생필품의 소매물가가 지난해보다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특히 제수용품의 가격안정을 위해 수입쇠고기 및 돼지고기 마늘 참깨 등의 정부 보유물량을 무제한 방출하고 매점매석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을 중심으로 곡물과 채소 양념류 등 65개 품목에 대해 추석을 일주일 앞둔 시점을 기준으로 지난해와 올해를 비교한 결과 22개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값이 내린 품목은 8개에 불과했다. 값이 오른 품목을 보면 오이 80%, 조기와 시금치 66.7%, 포도 60%, 사과 50%, 배와 무 25% 등이다. 반면 양파는 33.3%, 보리쌀 26.7%, 고등어는 25%가 각각 내렸다. 채소 및 양념류는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부진으로, 과실류와 국산조기는 공급량이 부족해 오름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9일 추석 성수품 수급 및 물가안정대책 회의를 열고 조기에 정부비축 농수축산물을 풀기로 했다. 또 농 수 축협 등 생산자 단체의 추석맞이 특판행사 할인비율을 당초 5∼30%에서 10∼30%로 높이고 지방자치단체 조직 등을 통한 홍보를 강화, 알뜰구매를 유도하기로 했다. 〈이 진·이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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