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협력社 추석지원 『썰렁』

  • 입력 1997년 9월 1일 20시 50분


경기불황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대기업들이 중소협력업체에 대한 추석 특별 지원을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의 경우 자금수요가 많은 추석때마다 대기업들은 납품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거나 어음결제기한을 추석 이전으로 앞당겨 주는 경우가 많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 LG그룹 등은 작년부터 경기침체에 따른 자금사정 악화로 협력업체를 지원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95년 추석을 앞두고 각 계열사의 납품대금 5천7백60억원을 추석이전에 결제했던 삼성그룹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별도의 협력업체 지원책을 마련하지 않았다. 현대그룹은 예전에는 자동차 건설 전자업종 계열사를 중심으로 납품대금을 추석이전에 모두 지급했지만 올해는 기아자동차에 공동 납품하고 있는 5개 현대자동차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 외에 별도의 지원책이 없는 상태. LG그룹도 전자 화학 등 일부 계열사들이 자금사정이 심각한 협력사에 대한 결제를 앞당기는 지원책 외에는 별도의 특별지원을 마련하지 못했다. 주요 그룹중 대우그룹만이 전자 중공업 통신 정밀 등을 중심으로 모두 1천6백억원의 협력업체 납품대금을 추석 전에 앞당겨 지급키로 결정했을 뿐이다. 〈이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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