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개정 실무회의,「先어업협정 체결」합의

  • 입력 1997년 8월 15일 08시 48분


韓日(한일)양국은 13, 14일 이틀간 도쿄(東京)에서 한일 어업협정 개정문제에 관한 외교당국간 실무회의를 개최, 2백해리 배타적 경제수역(EEZ) 획정을 일단 보류하고 새로운 어업협정을 먼저 체결한다는 데 사실상 합의했다. 그러나 일본이 영유권 주장을 굽히지 않는 독도주변 해역 처리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이가 커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 한국측은 어업협정 체결에 앞서 EEZ 획정을 우선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 대신 독도에 대한 우리 입장이 훼손되지 않고 기존 어업실적이 확보된다는 전제 하에 어업문제를 잠정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국측이 어업협정 개정 문제와 관련,「잠정적 해결방안」수용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양국은 어업협정 개정문제를 EEZ 획정 문제와 분리, 해결한다는 데 사실상 합의했다. 그러나 독도주변 해역에 관해 일본측은 양국이 공동관리하는 잠정수역을 설정할 것을 요구한 반면 한국측은 「독도는 한국 고유영토」라며 거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국은 또 한국 어선 나포를 계기로 논란이 일고 있는 직선기선 전문가 회의를 이달말 도쿄에서 열기로 하는 한편 어선나포가 재발되지 않도록 공동노력키로 했다. 〈동경〓권순활특파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