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의 경영난으로 국내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 논의가 활발해진 것과 대조적으로 유럽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의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1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입수한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 최신 통계에 따르면 한국차는 지난 6월 한달간 17개 유럽국가에서 총 2만4천6백5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8% 늘었다.
이같은 신장률은 같은 기간중 유럽시장의 자동차판매 증가율 9.0%를 훨씬 웃도는 것이며 25.1%를 기록한 이탈리아 피아트사에 이어 두번째다.
지난 3, 4월 두달간 유럽시장에서 연속 감소세를 보였던 한국차는 5월에 6.3%의 증가율을 나타낸 데 이어 지난달 두자리 수의 신장세를 보이면서 유럽시장 점유율도 6개월만에 2%를 넘어섰다.
5, 6월 두달간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올 상반기중 한국차는 지난해 동기보다 6.7% 늘어난 13만4천9백9대가 팔렸다.
〈박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