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 어떻게 될까]기아自 제3자에 넘어갈수도

  • 입력 1997년 7월 15일 20시 11분


▼어떤 회사인가〓기아자동차를 모기업으로 28개 계열사를 두고 있는 재계 7위의 그룹. 작년 총매출은 12조2천억원, 올해 예상매출은 19조5천억원. 지난해 기아자동차는 내수판매 45만대 수출 25만대 등 70만대를 생산했다. 자동차시장 점유율은 25%선. 지난 80년 중화학분야 투자조정 조치로 위기를 겪었으나 金善弘(김선홍)그룹회장과 사원들이 「봉고신화」를 일궈내면서 극복했다. 당시 오너였던 金相汶(김상문)회장이 소유권을 내놓고 종업원들이 주식을 소유하는 종업원 지주회사가 됐다. 기아자동차의 경우 기아임직원이 13.8%, 포드 마쓰다등해외자본이 18.9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자구노력 실효있을까〓기아측은 그동안 경영합리화 작업을 꾸준히 추진해왔으며 앞으로 강도높은 자구노력으로 경영을 정상화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올해초 한보그룹 부도이후 각 그룹들이 구조조정을 위해 부동산이나 기업매물을 대량 내놓은 상태여서 부동산을 내놓아도 쉽게 팔기 힘든 상황. 특히 기아그룹의 자금압박을 가져온 기아특수강 아시아자동차 ㈜기산 등은 오래전부터 기아측이 팔려고 했던 기업으로 철강업계나 건설업계에서 인수자가 선뜻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어떻게 되나〓기아자동차는 당장 생산활동에 지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동차업계 불황으로 내수시장에서의 어려움은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사태로 해외시장에서 신뢰도가 떨어져 경영난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 당장 그룹 자금난의 원인인 기아특수강 등의 매각에 나서지 않을 수 없고 부도유예기간 중 자구노력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으면 모기업인 기아자동차마저 제삼자에 인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영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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