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는 오는 2006년 4월 개통되며 사업비 총액은 17조3천8백여억원(97년1월1일 기준)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는 한국고속철도공단이 작성한 이같은 내용의 「경부고속철도 공기 및 사업비 재산정 보고서」를 토대로 최종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9일 밝혀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부고속철은 당초 개통예정인 2002년 5월보다 3년11개월 늦은 2006년 4월에 완전 개통되며 물류난을 감안해 서울∼대구 구간은 신설 고속철로를, 대구∼부산 구간은 기존 경부선을 전철화해 2003년 서울에서 부산까지 임시 개통될 예정이다.
공단측은 네가지 안을 검토한 결과 이 안이 민원의 소지와 고속철 차량운행 등을 감안해 가장 적합하다고 잠정적으로 결론지었다.
임시 개통될 고속철의 서울∼부산간 운행시간은 3시간으로 예상된다.
사업비 총액은 △물가상승(22.2%)에 따른 비용 2조3천억원 △노반공사비 2조4천억원 △차량 8천5백34억원 △역사(驛舍)건물 7천8백98억원 등의 상승요인이 발생, 지난 93년에 비해 6조6천억원이 늘어났다. 공단은 채산성 악화를 막기 위해 항공료의 70%선으로 예상한 운임을 90%선까지 올리고 정부의 재정지원비율도 45%선에서 70%선으로 확대해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준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