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금융개혁」반발 확산…비상임원회의 「입장」재확인

  • 입력 1997년 6월 16일 07시 37분


한국은행의 금융감독권 대부분을 신설될 금융감독위원회로 이전하는 정부의 금융개혁안 발표가 16일로 예정된 가운데 한은측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한은은 15일 서울 강남지점에서 崔然宗(최연종)부총재 주재로 비상 임원회의를 개최, 『금융개혁위원회가 당초 제시한 금융감독체제 개편안까지는 양보할 수 있으나 그 이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은측은 특히 정부안 내용중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의 조직과 기능이 대체로 유지된 데 반해 한은의 금융감독권만이 거의 박탈된 부분에 대해 반발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들은 또 16일 姜慶植(강경식)경제부총리의 기자회견에 李經植(이경식)총재가 참석하지 말 것을 건의키로 했다. 그러나 이총재는 기자회견에 참석할 계획이다. 한편 증권감독원과 보험감독원 노조는 금융감독기관의 통폐합을 강행할 경우 파업도 불사할 방침이다. 이들은 17일 한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안 반대입장을 공식 천명한 뒤 각자 공개집회를 열어 파업 등 실력행사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강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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