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모태 대구 「삼성상회」 59년만에 철거

  • 입력 1997년 6월 10일 20시 22분


오늘날 삼성그룹을 있게 한 대구의 삼성상회 건물이 건립 59년만에 헐린다. 삼성그룹은 10일 기념 목적으로 관리해온 삼성상회 건물을 헐고 7월부터 그 자리에 기념비와 시민공원을 건립하는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의 건물 철거 결정은 대구시가 실시한 안전진단 결과 건물이 지나치게 낡은데다 지반 침하까지 진행돼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판정을 받은 때문. 이 건물은 지난 38년 삼성그룹 창업자인 고 李秉喆(이병철)회장이 대구 서문시장 근처인 수동(지금의 인교동)에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한 목조건물. 자본금 3만원으로 출발한 삼성상회는 대구일대에서 생산되는 밤과 사과 청과물을 중국으로 수출하는 한편 제분기와 제면기를 설치, 국수를 생산하기도 했다. 〈이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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