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대학생 끌어안기」 경쟁…해외탐방 지원 붐

  • 입력 1997년 6월 5일 20시 06분


「미래를 위한다면 이까짓 돈 쯤이야…」. 주요기업들이 기업이미지를 높이고 고급인력을 사전에 확보하는 미래투자의 개념으로 「대학생 끌어안기」에 열심이다. LG그룹은 5일 본사에서 「LG 21세기 선발대」발대식을 가졌다. 「…선발대」는 LG가 대학생들의 견문을 넓히려는 목적으로 지난95년부터 실시해온 해외 테마프로그램. 올해에는 50개팀 2백명의 학생들이 7월부터 19개국중 한 나라를 선정해 2주동안 탐방하는데 드는 비용 10억원을 전액 지원한다. LG측은 『지난해 대학생들의 입사기업 희망도 조사에서 90년대 들어 처음 1위가 된데는 이 프로그램이 기여한 바 크다』고 평가했다. 삼성그룹도 이날 「97베세토 어드벤처」에 참가하는 학생명단을 일간지 광고를 통해 발표했다. 삼성이 이미지 제고를 겨냥, 올해 처음 실시하는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 세차례에 걸쳐 대학생들이 도쿄와 북경(北京)을 배를 타고 탐방한다. 이밖에 한솔의 「청년탐사단」, 대우의 「세계경영특파원단」 등 대기업들의 대학생 사랑경쟁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박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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