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공영 1차 부도…어음 216억원 결제못해

  • 입력 1997년 5월 31일 20시 13분


법정관리를 신청했던 한신공영이 31일 부도를 냈다. 한신공영은 이날 하나은행 신사동지점에 교환이 돌아온 1백14억9천5백만원을 비롯해 동화은행 여의도지점 61억5천만원, 서울은행 영업2부 35억2천9백만원 등 모두 2백16억1천1백만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냈다. 한신공영은 2일까지 이 금액을 모두 결제하면 최종부도를 면할 수 있지만 결제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지난 30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태여서 3일 최종부도처리될 전망이다. 한신공영의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은 법정관리에 동의한 뒤 장기적으로 제삼자 인수를 추진할 방침인 반면 한신공영은 법정관리후 자력회생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金泰亨(김태형)한신공영회장은 30일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전 긴급임원회의에서 『기업을 살리기 위해 이 방법을 선택했으며 결코 경영권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은행의 관계자도 『건설경기가 좋지않아 제삼자 인수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 경영진을 배제하고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은행은 한신공영 김회장 일가의 주식 1백8만8천주(지분율 6.6%)를 모두 담보로 잡고 있다. 서울은행은 법원이 법정관리신청을 받아들인 뒤 채권단회의가 열리는 6월초에 한신공영의 처리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신공영은 31일 전국 현장소장회의를 열고 올해 입주예정인 아파트를 중점적으로 완공하기로 했다. 또 한신코아백화점 4곳은 이날부터 오는 3일까지 휴점하기로 했다. 〈백승훈·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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