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융자잔고 25일 2조9천8백34억원 사상 최대규모

  • 입력 1997년 4월 25일 12시 16분


신용융자잔고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 증시의 유동성이 악화되고 있다. 25일 증권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23일 현재 신용융자잔고는 2조9천8백34억원으로 종전의 최고 기록인 지난해 10월 23일의 2조9천6백42억원을 6개월만에 훌쩍 뛰어넘었다. 반면 고객예탁금 규모는 이달 9일 3조원대를 넘어서 16일 3조1천2백39억원까지 증가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반전, 23일에는 3조9백62억원으로 떨어졌다. 신용융자잔고는 고객예탁금이 3조원대를 넘어선 이달 9일의 2조7천6백58억원으로 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신용잔고가 증가하면서 예탁금이 감소하는 것은 증시의 에너지가 다소 약화되면서 조정 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 증권 전문가는 “일부 기업의 자금 악화설 등에 영향을 받아 기관 및 외국인투자자들이 최근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증시 유동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당분간 유동성 악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확대 등으로 5월부터는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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