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코렉스설비비 과다계상 언급안해』…안정준前소장

  • 입력 1997년 3월 23일 19시 45분


한보철강이 당진제철소 건설비 명목으로 조달한 5조여원 가운데 실제 건설비 투입액은 3조원 정도라고 이 회사 전 임원이 본보(21일자 39면 보도)에 밝힌 것과 관련, 이 회사의 다른 관계자는 23일 『검찰이 鄭泰守(정태수)총회장 주변인물들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를 했더라면 증발된 자금의 상당부분을 파악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보가 제철소 건설비를 당초 2조7천억원으로 잡았다가 5조7천억원으로 늘려잡는 과정에서 2조원대의 자금이 계열사 인수 및 로비자금으로 쓰였거나 일부 은닉됐을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밝혀낸 로비자금이 21억5천만원에 불과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보철강의 전 임원이 본보에 『안정준 전 당진제철소장이 정총회장에게 코렉스설비비가 과다계상됐다고 보고했었다』고 증언한 것과 관련, 안씨는 21일 「차기 설비 투자시 고로가 없는 상태에서 코렉스의 추가는 부적절하다는 의사를 관련임원들에게 밝힌 적은 있으나 과다계상 운운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임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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