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현대 순익-LG 작년 선두…대신경제硏 분석

  • 입력 1997년 3월 14일 17시 35분


지난해 전반적인 경기 부진으로 대기업 집단의 수지가 극도로 악화된 가운데 매출에서는 현대가, 순이익에서는 LG가 선두를 차지했다. 14일 대신경제연구소가 부도가 난 한보그룹과 상장 계열사가 없는 뉴코아그룹을 제외한 30대그룹 계열 12월 결산 상장사 1백28개사의 96사업연도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전년보다 평균 16.2%가 늘어났으나 순이익은 무려 90.1%나 격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에는 매출액이 27.3%, 순이익은 81.5%나 크게 증가했었다. 그룹별 매출액은 현대가 56조9천3백69억원으로 수위를 차지했고 삼성 52조8천4백75억원 LG 33조4천9백56억원 대우 30조4천7백23억원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매출액 증가율은 쌍용이 32.1%로 가장 높았으며 해태(28.9%) 한솔(28.8%) 대우(24.6%) 등도 비교적 큰 폭의 외형성장을 기록했다. 그룹별 순이익 규모는 LG가 2천5백55억원으로 선두를 달렸고 대우 2천4백22억원, 현대 1천9백34억원, 삼성 1천2백59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은 반도체가격 하락에 따라 지난 95년 2조7백91억원에 달했던 순이익이 95% 이상 줄어들며 순이익규모 4위로 밀려났다. 금호그룹이 금호타이어의 실적 호전에 힘입어 흑자로 돌아섰고 극동건설도 흑자로 전환됐으며 동국제강 진로 해태 한라 등 4개 그룹은 순이익이 늘어났다. 그러나 나머지 22개 그룹중 5개그룹이 적자로 전환됐으며 3개는 적자상태가 지속됐고 14개는 순이익이 줄어들어 지난해의 극심한 경기 침체 영향을 그대로 반영했다. 특히 현대 삼성 LG 등 3대 그룹도 지난해 반도체 3사의 수익급감으로 현대 82.3% 삼성 95.5% LG 76.0%나 순이익이 줄었는데 삼성그룹은 특히 삼성전자의 순이익이 93.4% 감소한 이외에도 조선경기 부진 등으로 삼성중공업과 삼성항공등이 대규모적자를 내 30대그룹중 순이익 감소율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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