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潤燮기자] 한보철강과 ㈜한보의 부도여파로 건설업계에 연쇄부도의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건설업체 부도는 건설공제조합 주택공제조합 건설업체 등 보증업체 하도급업체 자재업체 중기임대업체 등 관련업체의 도산으로 이어지고 주택입주예정자들의 입주가 지연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
27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들어서도 지난 23일 현재 부도난 일반건설업체수는 15개로 이틀에 1.3개씩 쓰러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1백96개업체가 부도를 내 한달에 평균 15∼16개, 거의 이틀에 한개 업체가 쓰러지며 부도율이 사상 최고인 6.6%를 기록했다.
일반 건설업체의 부도수는 문민정부 들어 93년 49개, 94년 50개에서 95년에 1백45개로 급증세를 보이다 지난해 1백96개로 최고조에 달했다.
건설업계는 지난 89년 건설업면허개방이후 수주난 자금난 경영난 등 이른바 「건설업 3난」에 시달리면서 부도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88년에 4백68개사에 불과하던 일반건설업체수는 지난해말 현재 3천5백43개로 무려 8배가 늘어났다.
반면 공사물량은 같은 기간에 2.6배 증가에 그쳐 출혈경쟁에 따른 덤핑수주로 인해 경영부실→적자→부도라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
또 업체당 평균 수주액은 88년 3백억원에서 95년 1백16억원, 96년 1백1억원으로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