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직전 회생 「한보」,『대대적 자구 노력』

  • 입력 1997년 1월 9일 20시 49분


「鄭景駿기자」 8일 은행의 긴급 자금지원으로 부도위기를 넘긴 한보그룹이 자금난 해소를 위해 대대적인 자구노력에 나섰다. 한보그룹은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시설 및 운영자금 부족분을 조달하기 위해 총 3천1백억원에 이르는 건물 토지 등 부동산을 매각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매각대상 부동산은 △서울 서소문 한보건설빌딩(시가 6백억원) △서울 장지동 372의1외 68필지 땅 4만평(시가 2천억원) △서울 개포동 567의2외 41필지 땅 1만1천평(시가 5백억원)등이다. 한보그룹 관계자는 『빠른 시일내에 부동산을 처분, 제철소 건설자금을 마련하라는 鄭普根(정보근)회장의 지시가 있었다』며 『매입자 교섭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보그룹은 이와 함께 대대적인 감량경영 등 자금난 해소를 위한 후속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총 4조3천억원이 투자되는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건설공사는 오는 3월 연산 2백만t규모의 냉연공장을 완공하는 것으로 앞으로 4천억원 정도가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보는 필요한 자금을 당초 계획한 시설자금 운용계획에 따라 금융권에서 조달하고 초기 가동에 필요한 자금은 자체 조달금 등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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