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몸살 용산전자상가 선물시즌 경기 『꿈틀』

  • 입력 1996년 12월 23일 21시 00분


「鄭永泰기자」 불황에 몸살을 앓던 용산전자상가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12월 크리스마스와 방학철을 맞아 상가를 찾는 인파가 늘어나면서 상가마다 특별할인 기획판매 코너를 준비해 놓고 손님끌기에 나서고 있다. 용산의 경기에 활력을 주는 요인은 겨울방학 연말연시 졸업 입학 시즌의 시작. 또 이 기간중 받는 상여금이 일년동안 받는 분량의 3분의 1정도이기 때문에 고객의 주머니가 두둑하다. 겨울철 호황을 겨냥한 용산 상가 입주업체의 판촉전략도 다양하다. 선인상가는 매주 토요일 개최하고 있는 「중고PC시장」과 2,4주 일요일마다 실시하는 「경매시장」행사를 통해 고객을 모으고 있다. 또 25일 성탄절에는 값싸게 물건을 판매하는 바자를 기획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20일부터 29일까지 10일간 컴퓨터 및 가전제품을 패키지로 최고 39%까지 할인판매중이다. 컴퓨터와 휴대전화, 주요 가전제품과 탈수기 청소기 장식장 등을 패키지로 한 것이다.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묶어 판매하는 상품은 인기가 좋아 벌써 동이 날 정도다. 이밖에 몇가지 제품을 공장도가격 이하로 판매하거나 제품을 패키지로 해 값싸게 파는 코너를 만들어 놓은 매장이 상가마다 상당수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과 함께 터미널상가를 찾은 이주철씨(서울 관악구 신림동·33세)는 『추위 때문에 야외로 나가기 힘들어 나들이 겸해 용산에 들렀다. 교육용 CD롬 타이틀을 몇장 구입하러 왔는데 종류가 많고 값이 싼 편이다. 볼거리도 많아 교육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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