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채원리금 올 8조 넘을듯…경상수지 적자 확대영향

  • 입력 1996년 12월 3일 19시 59분


「千光巖기자」 외채가 계속 늘어나면서 우리나라가 올해 갚아야할 외채원리금(원금과 이자)이 처음으로 8조원을 넘게될 전망이다. 3일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외채원리금 상환액은 원금 40억달러와 이자 60억달러를 합해 사상최대규모인 1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를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달러당 연평균 환율을 8백2원으로 볼 때 8조원이 넘는다. 지난해의 외채원리금 상환액은 82억달러로 원화(연평균환율 7백71원 기준)로 6조3천억원을 조금 넘었다. 이처럼 외채원리금 상환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경상수지적자 확대로 총외채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우리나라의 총외채는 지난해의 7백84억달러보다 27.5% 가량 증가한 1천억달러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86년부터 한동안 감소추세를 보였던 총외채는 지난 89년 2백94억달러를 바닥으로 다시 늘기 시작해 지난 6월말 현재 9백3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총외채가 국민총생산(GN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9년 13.3% △94년 15.1% △95년 17.4% 등으로 89년 이후 늘어나는 추세며 올해는 약 20%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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