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리센느 등 ‘중소돌’ 10개 그룹 해외진출 지원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6월 16일 14시 23분


리센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케이팝 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대중음악 중소기획사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중소기획사 글로벌 도약 지원’ 사업을 올해 새롭게 추진한다. 이를 위해 공모를 거쳐 첫 지원 대상으로 ‘리센느’ ‘싸이커스’ ‘튜넥스’ ‘키라스’ ‘캔트비블루’ ‘82메이저’ ‘빅오션’ ‘유스피어’ ‘엑신’ ‘에잇턴’ 등 10개 그룹을 선정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 사업을 통해 매년 역량 있는 중소기획사 10곳을 선정, 연간 최대 약 3억 원씩 지원한다. 또한 성과 평가를 통해 최대 3년간 연속 지원해 소속 가수의 중장기적인 성장을 뒷받침한다. 이번 사업은 기존의 음반 제작, 공연 등 개별 분야에 한정된 칸막이식 지원을 탈피해 기획사의 필요와 전략에 따라 가장 효과적인 곳에 자원을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에 각 기획사는 지원금을 수출용 음반 및 뮤직비디오 제작, 해외 현지 마케팅 및 홍보, 해외 공연 개최 등, 해외 진출에 필요한 분야 내에서 자율적으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지원 사업에 선정된 그룹 리센느(RECENNE, 더뮤즈엔터테인먼트)는 일본과 미국 활동 계획을 밝혔다. 리센느는 최근 일본에서 진행된 ‘케이콘 저팬(KCON JAPAN)’에서도 멋진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또한 8월 ‘케이콘 엘에이(KCON LA)’에 출연하고, 이를 통해 ‘케이-라이징 스타’로 도약할 예정이다. 그룹 에이티즈(ATEEZ)의 동생 그룹 격인 싸이커스(xikers, KQ엔터테인먼트)도 일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향후 미니 앨범 공개와 유닛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5세대를 대표하는 퍼포먼스 아이돌로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신흥 시장을 통해 세계 진출을 준비하는 그룹도 있다. 올해 3월에 정식으로 데뷔한 후 일본, 대만 등에서 해외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신인 그룹 튜넥스(TUNEXX, IST엔터테인먼트)는 인도 뭄바이에서 특별 무대를 선보이고, 현지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해 인도 시장과의 접점을 넓혀간다. 신곡 타타(TATA)를 필두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그룹 키라스(KIIRAS, 린브랜딩)는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아시아 7개국, 10개 도시에서 팬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 중남미 팬덤을 바탕으로 신규 시장까지 개척해 실력파 케이팝 그룹의 위치를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밴드 그룹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해외 단독 공연과 프로모션 등을 통해 해외 팬덤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밴드 캔트비블루(can’t be blue)다. 이 그룹은 스포티파이 레이다(스트리밍 기업 스포티파이에서 2020년부터 진행 중인 신예 가수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돼, 세계 시장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새롭게 추진하는 ‘중소기획사 글로벌 도약 지원’ 사업을 통해 리센느, 싸이커스, 튜넥스 등 10개 그룹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중소기획사 1곳당 연간 최대 약 3억원을 지원하고 성과 평가를 거쳐 최대 3년까지 지원을 이어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새롭게 추진하는 ‘중소기획사 글로벌 도약 지원’ 사업을 통해 리센느, 싸이커스, 튜넥스 등 10개 그룹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중소기획사 1곳당 연간 최대 약 3억원을 지원하고 성과 평가를 거쳐 최대 3년까지 지원을 이어간다.
문체부에 따르면 케이팝은 2025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8%, 수출액은 32.4% 증가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으나, 대형기획사 중심의 쏠림 현상이 심화하며 생태계의 허리가 약화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2023년 기준 대기업의 연간 음악제작비는 평균 431억 1000만 원에 달하는 반면 중소기업의 제작비는 평균 14억 9000만 원에 그쳤다. 해외 공연 횟수 역시 대기업은 연 83.4건이나 중소기업은 4건에 불과해 20배가 넘는 격차를 보였다.

최성희 문체부 콘텐츠미디어산업관은 “케이팝이 세계 주류 문화로 자리 잡았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산업의 허리인 중소기획사가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이번 신규 사업을 통해 또 다른 ‘중소의 기적’이 탄생해 케이팝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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