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쫀득쿠키 1개 400~600㎉…한 개로 하루 절반 열량
이유정 교수 “정제 탄수화물·포화지방 결합…인슐린 부담 키울 수 있어”
두바이 쫀득쿠기(고대의료원 제공)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두바이 쫀득쿠키’는 고당·고지방·정제 탄수화물이 한꺼번에 결합된 고열량 디저트다. 의료진은 쿠키라는 이름만 보고 식사처럼 반복 섭취할 경우 혈당 조절과 지방 대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유정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15일 “정제 설탕과 튀김 탄수화물, 포화지방이 동시에 들어간 식품은 뇌의 보상 중추를 강하게 자극해 과식을 유도할 수 있다”며 “쿠키라는 이름 때문에 가볍게 생각하고 국밥처럼 든든하게 섭취하면 대사 부담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두바이 쫀득쿠키는 정제 탄수화물과 포화지방, 당류가 고밀도로 결합된 디저트다. 얇은 면을 기름에 튀긴 카다이프에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마시멜로, 초콜릿 등이 더해지면서 한 개당 열량이 400~600㎉를 웃도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조합은 섭취 직후 혈당을 빠르게 끌어올린다. 설탕과 마시멜로는 흡수가 빨라 혈중 포도당 농도를 급격히 상승시키고, 함께 들어간 다량의 유지방과 튀김 기름은 소화를 지연시켜 고혈당 상태를 오래 지속시키는 특성이 있다. 이 과정에서 췌장은 인슐린 분비를 반복적으로 요구받게 된다.
식사 직후 디저트로 두바이 쫀득쿠키를 섭취할 경우 문제는 더 커진다. 이미 탄수화물 섭취로 인슐린 수치가 올라간 상태에서 고열량 당·지방이 추가로 유입되면, 에너지로 사용되지 못한 잉여 열량이 중성지방 형태로 간과 복부 내장에 저장되기 쉽다. 이러한 섭취 패턴이 반복되면 지방간과 내장지방 증가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내장지방은 염증성 물질인 사이토카인을 분비해 대사증후군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고혈압, 고지혈증, 인슐린 저항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체중 증가 이상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유행하는 디저트를 완전히 피하기보다 섭취 방법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유정 교수는 “쿠키 한 개를 한 번에 먹기보다 여러 조각으로 나눠 소량만 섭취해 혈당 급상승 폭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공복이나 식사 직후보다는 활동량이 많은 낮 시간대에 섭취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고 했다.
함께 마시는 음료 선택도 중요하다. 당분이 추가된 음료나 우유가 들어간 라테류는 피하고, 물이나 무가당 차, 아메리카노 등 칼로리가 없는 음료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섭취 후에는 가벼운 산책이나 신체 활동을 통해 혈중 포도당이 근육으로 사용되도록 돕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교수는 “유행을 즐기되 식사 대용처럼 반복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며 “고열량 디저트는 ‘가끔, 소량’이라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 전신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