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 ‘늑대가 사라진 밤에’서 구현된 ‘늑대 크리쳐’의 완성도가 시청자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번 프로젝트는 KBS후반제작기술국과 VFX 전문 스튜디오 ‘스튜디오 벨루카(Studio BELUCA, 대표 이현동)’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제작 난이도가 높은 동물 크리쳐를 VFX와 AI 솔루션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극 중 늑대 크리쳐는 서사의 긴장감과 감정선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관객의 시선이 가장 집중되는 장면에 배치된다. 벨루카는 기존 VFX 파이프라인에 AI 기반 제작 방식을 유기적으로 접목해, 크리쳐 특유의 미세한 표정 변화와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정교하게 구현했다. 이를 통해 사실적인 비주얼 완성도를 확보하는 동시에, 제작 공정의 부담을 줄이는 효율적인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AI를 후반 보정 단계에서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프리 프로덕션과 촬영 단계부터 AI를 활용해 제작 구조를 설계했다는 점이다. 현장에서 확보한 카메라 구도와 움직임, 조명 조건, 동선, 레퍼런스 및 촬영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후반 작업의 기준을 명확히 설정함으로써, 크리쳐 샷 전반의 일관성과 완성도를 안정적으로 끌어올렸다.
출처=KBS 스튜디오 벨루카는 CG·VFX 기술 기반의 종합 영상 제작사인 ㈜스튜디오레논이 설립한 영화, 드라마, OTT 콘텐츠 전문 VFX 프로덕션이다. 스튜디오 벨루카의 이현동·서두형 슈퍼바이저는 “VFX와 AI를 접목할 때 후반작업 관점이 아닌, 촬영 현장에서부터 결과를 예측하고 통제하는 운용 역량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카메라와 조명, 동선에 대한 현장 판단과 레퍼런스 확보, 데이터 관리가 최종 합성 품질을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슈퍼바이저 중심의 현장 대응 체계를 통해 제작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결과물의 안정성을 높였다는 의미이다.
이번 협업에는 스튜디오 벨루카의 모회사인 스튜디오레논(Studio LENNON)의 AI 제작 노하우도 더해졌다. 스튜디오레논은 지난해 AI 전담팀을 신설하고 광고 제작 솔루션에 AI를 본격 도입해 왔으며, 현재 자체 툴을 기반으로 콘티 단계부터 포스트프로덕션까지 AI 활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스튜디오 벨루카는 향후 VFX와 AI를 융합한 제작 방식을 드라마·영화·OTT 콘텐츠 전반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AI를 단순한 보조 도구가 아닌 ‘제작 방식’으로 정착시키고, 촬영 현장과 후반 작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실전형 파이프라인 구축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내년 방영 예정인 KBS 대하드라마 ‘문무(文武)’에서도 KBS후반제작기술국과 벨루카가 협업하여 AI와 VFX를 접목한 제작 기술을 확장할 계획이다. 벨루카는 KBS후반제작기술국과 KBS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 귀주대첩 장면에서 장대한 VFX 기술력을 구현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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