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이 “브람스 교향곡 1번으로 취임 인사 드립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17일 14시 39분


지난달 서울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데이비드 이(38)가 1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취임연주회를 연다. 메인곡은 브람스 교향곡 1번이며 피아니스트 이진상(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과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를 협연한다. 11일 만난 이 감독은 “지역 주민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는 한편으로 해외 투어 등 활동을 확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감독은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성악을 전공한 부모 아래 댈러스에서 성장했다. 2020~2025년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를 지냈다. 지난해 국립오페라단의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에서 지휘봉을 들었다. 그는 “바로크 음악이나 고전주의 초기 음악의 ‘역사주의적’ 연주에 관심이 많다”며 “옛 음색과 연주법을 반영하는 시도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는 연 6회의 정기연주회와 찾아가는 음악회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야심차게 기획한 정기연주회가 12월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여는 모차르트 ‘레퀴엠(진혼미사곡)’ 공연이다.

합창곡을 비롯한 성악곡은 이 감독의 음악적 유전자에 깊이 각인돼 있다. 그의 부친은 노스텍사스대에서 합창지휘 박사를 받은 이충한 안양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다. 동생은 오보이스트 이주빈(캐나다 밴쿠버 심포니 오케스트라 오보에 수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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