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효림의 베스트셀러 레시피] |
많은 사람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는 베스트셀러. 창작자들은 자신이 만든 콘텐츠가 베스트셀러가 되길 꿈꾸지만, 실제로 실현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 이 희귀한 확률을 뚫고 베스트셀러가 된 콘텐츠가 탄생한 과정을 들여다본다. 창작자의 노하우를 비롯해 이 시대 사람들의 욕망, 사회 트렌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
■‘나는 나의 스무 살을 가장 존중한다’(토네이도·2024년)은…. |
따뜻한 물도 나오지 않는 지하 단칸방에서 살았던 소년이 대한민국 상위 1% 자산가가 된 비결을 담았다. 저자인 이하영 원장(48)은 포항공대(포스텍)에 입학해 우연히 들어간 연극 동아리에서 의사 역을 맡은 후 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재수를 결심했다. 1학기가 끝난 후 과외로 생활비를 벌며 고시원에서 살았다. 고시원에서 먹는 아침밥 한 끼에, 과외하러 간 집에서 간식으로 내 온 샌드위치로 허기를 달래며 독서실에서 새벽까지 공부했다. 그리고 부산대 의대에 합격했다. 치열하게 살았던 스무 살 시절의 자신에게 늘 고마워한다. 혼자 서울로 올라와 삼성서울병원에서 인턴, 레지던트를 한 후 페이닥터로 1년 일했다. 35세에 10억 원의 빚을 내 강남에 병원을 개원했고, 지금까지 얼굴 살 관리를 하고 있다. 이 원장은 이런 삶이 가능했던 건 자신의 미래에 대해 확신을 갖고 마음공부를 하며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살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독서, 운동, 명상을 통해 삶의 ‘기본기’를 다졌다고 한다. 지금과 다르게 살길 원한다면 발전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가 이를 위한 시간을 보내고, 긍정적인 기운을 주는 사람을 만나라고 당부한다. 친구가 성장에 허들이 될 때는 떨쳐내라고 말한다. 친구가 허들이 되는 건 자신이 이미 커 나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인다. 이 원장이 미래 자신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그리고 확신을 가진 데는 어머니의 영향도 컸다. 방이 좁아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장롱과 식탁에 머리와 다리를 부딪쳐 울던 그에게 “큰 사람이 되려고 그러는 것”이라고 한 어머니의 말을 굳게 믿었다. 부정적 생각, 불안, 두려움에 잠식될 때는 스스로를 관객의 눈으로 바라보고 생각을 흘려보내라고 당부한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힘들고 속상해 하던 그에게 “그렇구나, 그럴 수 있다, 그래라 그래”라며 한 말은 이를 가능하게 한 지혜라고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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