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귀한 꽃이 피어났다고 [여행의 기분]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8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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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간추린 여행지
꽃, 너의 이름 부르러 국립수목원으로 (경기 포천시 소흘읍 광릉수목원로 509)
국내에 ‘국립’이라는 명칭을 쓰는 수목원은 여럿 있지만 국가 공무원이 운영하는 수목원은 국립수목원 하나예요. 1987년 개원 때 불리던 광릉수목원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분도 많을 거예요.(1999년에 국립수목원으로 명칭이 바뀌었어요) 국립수목원이 있는 광릉숲은 희귀생물과 특산생물이 사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이기도 해요. 요즘 이곳엔 맑은 꽃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다녀오기 좋을 때입니다.

봄기운 완연한 대구에 열흘간 축제 바람 솔솔∼ (대구 서구 비산동)
‘거리 퍼레이드’하면 한국 보다는 해외 유명 행사들이 먼저 머릿속에 그려질 수 있겠지만, 국내에서도 화려한 거리 퍼레이드 축제가 있습니다. 바로 ‘파워풀 대구페스티벌’입니다. 이달 11~12일 열리는 행사에선 9개국 17개 해외 참가팀을 비롯해 총 100여개 퍼레이드팀이 도심 국채보상로 일원 거리를 누빌 예정입니다. 퍼레이드를 포함해 총 열흘간 열리는 판타지아 대구페스타 일정(8~17일)을 정리해봤습니다.

다도해의 진주 홍도 여행의 모든 것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리)
홍도는 대한민국 최고의 해상일주 코스인 홍도 유람선 여행과 천연보호구역을 지나는 깃대봉 에코트레일 여행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여행지죠. 어느 코스를 택해도 낭만의 바다를 즐길 수 있습니다. 다도해의 진주, 서남해의 해금강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홍도의 절경 속으로 함께 빠져보시죠.

1. 꽃, 너의 이름 부르러 국립수목원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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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40503/124783215/1

햇빛에 반짝이는 나무 잎사귀들이 초록의 다양한 변주를 만들어 낸다. 눈이 시원해지니 허파까지 상쾌해진다. 얼마 전까지 노란색 황매화와 분홍색 진달래가 기세를 뽐냈다면 오월의 꽃은 흰색이 대세다. 은근한 자태가 보고 있어도 그리운 가침박달, 청순한 병아리꽃나무, 흰양귀비…. 큰줄흰나비는 순백의 민백미꽃이나 미나리냉이 위에 내려앉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다.

이번 주말 가족 나들이를 계획한다면 경기 포천 국립수목원을 추천하고 싶다. 오월의 신록이 아름다운 곳, 우리나라의 대표적 희귀 야생난초인 광릉요강꽃이 지금 만개한 곳, 지나온 날들을 나무들이 말해주는 곳, 그래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곳, 바로 국립수목원이다.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봉선사천(川)을 가로지르는 수목원교(橋)를 건넌다. 초록색 하트 잎을 품은 계수나무가 반긴다. 수목원 여행의 시작이다. 가만 보니 대형 렌즈를 끼운 카메라를 든 관람객들이 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광릉요강꽃과 복주머니란이 꽃을 피운 쪽으로 향하는 것이다.

2. 봄기운 완연한 대구에 열흘간 축제 바람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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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40507/124827773/1

대구를 대표하는 9개 축제를 열흘 동안 릴레이로 만날 수 있는 ‘판타지아 대구페스타’가 8일부터 17일까지 도심 전역에서 열린다.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를 비롯해 대구생활문화제, 동성로축제, 파워풀대구페스티벌 등 지역 대표 봄축제가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를 중심으로 펼쳐져 최근 침체한 도심 상권에 봄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축제의 서막을 여는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는 8일부터 12일까지 약령시 일대에서 개최한다. 대구시와 중구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약령시보존위원회가 주관하며 올해는 ‘힙전골목 1658’이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개장 366년째를 기념하면서 약령시가 전 연령대가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유행에 밝다는 뜻의 ‘힙(Hip)’한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 국악과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이 합쳐진 현대판 퓨전 마당놀이와 좀비 떼를 피해 황금 공진단을 찾는 체험형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국내 최고 수준의 거리 퍼레이드 축제로 거듭난 파워풀 대구페스티벌은 1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1, 12일 이틀 동안 국채보상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중앙네거리에서 공평네거리까지 차 없는 거리에서 진행하는 퍼레이드는 전문 퍼레이드 팀의 화려한 공연부터 일반 시민팀의 개성 넘치는 공연까지 다양한 광경을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올해는 100여 개 팀이 참여해 방문객들의 오감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3. 다도해의 진주 홍도 여행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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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donga.com/news/Culture/article/all/20240507/124818237/1

홍도는 우리나라 서남해지역의 섬들을 대표할 만큼 자연생태가 잘 보존돼 있어서 오랫동안 사람들의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됐던 구역도 많았다. 섬의 최고봉인 깃대봉(365m)에도 올라갈 수 없었고, 홍도1구와 2구 사이를 이어주던 산길도 한동안 끊겨 있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홍도1구마을에서 깃대봉 정상을 거쳐 홍도2구마을과 홍도등대까지도 누구나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깃대봉 에코트레일’로 이름 붙여진 이 탐방로를 한번 걸어보기만 해도 홍도의 자연이 얼마나 아름답고 잘 보존돼 있는지를 오감으로 느껴볼 수 있다.

제3전망대를 지나면 곧바로 ‘연인의 길’이 시작된다. 이 구간의 길가에는 뿌리가 다른 2그루의 구실잣밤나무가 중간쯤에서 하나로 이어진 연리지가 있다. 연인들이 이 길을 함께 걸으면 부부의 연을 맺게 되고, 부부가 걸으면 금슬이 더 좋아진다는 속설이 있다.

깃대봉 등산로에서는 둥글고 길죽한 돌 2개가 눈에 띈다. 단순한 돌이 아니라 돌미륵이다. ‘청어미륵’(靑魚彌勒, 또는 ‘죽항미륵’竹項彌勒)이라 불리는 이 미륵불은 일반적인 미륵불처럼 생기지 않았다. 그런데도 주민들은 각각 남미륵, 여미륵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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