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 협약식이 사형 선고일인 2월 14일에 맞춰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안중근 의사 가묘에서 열렸다.
국내 민간단체인 ‘안중근 의사 한·중 민간 상설위원회’와 중국 내 재외국민단체인 ‘다롄한국인(상)회’ 주도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한·중 민간 상설위원회 황기철 이사장(전 국가보훈처장)과 김태성 부이사장(전 해병대사령관), 하얼빈 이공대학 김이슬·김월배 교수, 국민대 황선익 교수, 안중근 의사 정신찾기 김성수 사무총장, 중국한국인회총연합회 고탁희 회장, 다롄한인(상) 유대성 회장 등이 참여했다. 또한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을 위한 한·중·일 삼국의 학자들과 재외동포 역시 효창공원 안 의사 가묘에 모였다.
이번 유해발굴 협약은 순국 이후 113주기를 맞이했으나, 고국으로 유해가 돌아오지 못한 안중근 의사의 유해발굴에 목적을 두고 있다.
지난 1879년 9월 2일 황해도에서 출생한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 의거 이후 뤼순(현다롄)의 일본 고등법원으로 송치됐으며, 1910년 2월 14일 사형선고가 내려졌다. 이후 3월 26일 10시 관동주 뤼순커우 구뤼순 감옥(다롄시 뤼순커우구)에서 순국했으나, 안중근 의사의 유해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안중근 의사 한·중 민간 상설위원회와 다롄한국인(상)회는 안중근 의사의 유해발굴에 관한 실마리를 풀고자 구체적인 협의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며, 본격적인 유해 발굴은 추후 진행될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협약식을 주도한 ‘안중근 의사 찾기 한·중 민간상설위원회’는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해 9월 6일 현판식을 진행한 민간협력단체이다.
다롄한인(상)회의는 현재 2,000명의 인력을 보유한 중국 다롄성 내 재외국민 조직이다. 다롄시는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곳으로, 지난 2012년 8월 29일 주 다롄영사출장소 개설 등 우리나라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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