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연, 美 골든글로브 TV 단막극 남우주연상…한국계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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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8일 1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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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연. 뉴시스
스티븐 연. 뉴시스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이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BEEF)로 미국 영화상 골든글로브 TV 단막극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7일(현지시간) 스티븐 연은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단막극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에 호명됐다.

스티븐 연은 수상 소감에서 “평소 내가 자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대개 고독과 고립에 관한 것인데, 이곳에서 이런 순간을 맞다니 매우 신기한 느낌”이라며 가족과 제작진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한국계 배우가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티븐 연은 ‘길 위의 연인들’의 맷 보머, ‘데이지 존스 앤 더 식스’의 샘 클래플린, ‘파고’의 존 햄, ‘화이트 하우스 플러머’의 우디 해럴슨, ‘서부의 보안관: 배스 리브스’의 데이비드 오옐러워를 제치고 해당 부문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성난 사람들’은 지난해 4월 넷플릭스에 공개된 10부작 드라마로, 넷플릭스 시청 시간 10위 안에 5주 연속 이름을 올리며 흥행했다. 한국계 작가 이성진이 감독과 제작·극본을 맡고 한국계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이 작품에서 스티븐 연의 상대역을 연기한 앨리 웡도 TV 단막극 시리즈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올해 에미상 시상식에도 11개 부문 13개 후보로 지명돼 있다. 스티븐 연은 에미상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가 있는데, 이번 골든글로브 수상으로 향후 에미상 수상 가능성도 커졌다.

스티븐 연은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나 5세에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는 2010~2017년 좀비 장르 드라마 ‘워킹데드’에 출연해 스타덤에 올랐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2017)와 이창동 감독의 ‘버닝’(2018) 등 한국 영화에도 출연했다.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2021) 배우로도 한국에 잘 알려져 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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