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팀장급 이하 직원 가운데 절반 가까운 인원이 김의철 사장의 퇴진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KBS에 따르면 KBS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구성한 투표관리위원회가 12∼17일 ‘김의철 사장 퇴진, 전 사원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재적 인원 4028명 가운데 45%(1819명)가 참여해 95.6%(1738명)가 퇴진에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는 4.5%(81명)였다.
김 사장의 퇴진에 찬성한 인원은 재적 인원 대비 43%를 차지했다. 이번 투표는 기자, PD, 아나운서, 경영직군 등 전 직종의 팀장급 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투표관리위원회는 “정부가 TV수신료 분리 징수를 시행하는 상황에서 김 사장의 대응에 대한 신임 여부를 묻는 차원에서 투표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 결과는 구속력이 없지만 절반 가까운 직원이 김 사장의 퇴진을 요구했다는 점에서 가뜩이나 흔들리는 리더십에 또다시 큰 타격을 입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KBS 사측은 투표 결과에 대해 “따로 밝힐 입장이 없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KBS PD협회가 협회원을 대상으로 김 사장의 퇴진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한 결과 65%가 김 사장이 퇴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KBS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투표에서도 51.8%가 김 사장의 퇴진에 찬성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