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피아니스트’ 알리스 사라 오트, KBS교향악단과 협연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5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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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피아니스트’ 알리스 사라 오트가 내한, KBS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춘다.

5일 KBS교향악단에 따르면 오는 14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제792회 정기연주회가 펼쳐진다.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상임지휘자 출신의 크리스티안 라이프가 지휘봉을 잡고 알리스 사라 오트가 협연한다.

일본계 독일 피아니스트인 알리스 사라 오트는 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이너를 겸하는 다재다능한 연주자다. 세계적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10장의 음반을 발매했으며, 베를린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LA 필하모닉 등 세계 최고의 악단과 연주했다.

2021년 11월 KBS교향악단의 772회 정기연주회에서 라벨의 맨발로 피아노 협주곡을 선보여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크리스티안 라이프는 이번이 첫 내한이다. 라이프는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과 뉴욕 줄리아드 음악학교에서 지휘를 공부했고,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상임지휘자로 이름을 알렸다. 현재 미네소타 Lakes Area 음악 페스티벌의 음악감독이자 스위스 예블레 교향악단의 수석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공연은 베토벤의 ‘레오노레 서곡 제3번’으로 시작한다. 베토벤이 작곡한 유일한 오페라 ‘피델리오’를 위해 개정을 거듭한 이 곡은 웅장하고 극적인 효과 때문에 가장 자주 연주되는 서곡 중 하나다.

이어 알리스 사라 오트의 연주로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이 연주된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유일하게 단조인 이 곡은 그의 귓병 발병 초기에 작곡돼 내면의 어두운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2부에서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선보인다. 프리드리히 니체가 쓴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날카로운 현실 비판을 담은 철학서는 낭만주의 최후의 대가, 슈트라우스를 만나 여덟 장면과 도입부를 지닌 교향시로 재탄생했다. 특히 도입부의 찬란한 음악은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오프닝 음악으로 사용되며 널리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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