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다 발견한 수상한 돌덩이…알고보니 1만 년 전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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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2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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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해변을 산책하던 주민이 1만 년 전 멸종된 거대 코끼리의 유해를 발견했다고 미국 CBS가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리오 델 마르 해변을 산책하던 A 씨는 길이 약 30cm의 돌덩이를 발견했다.

A 씨는 이를 촬영해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그러다 이 사진을 웨인 톰슨 산타쿠르스 자연사박물관 고생물학 수집 고문이 보게 됐고, 톰슨은 댓글에 “이 물체는 ‘퍼시픽 마스토돈 마뭇 퍼시피쿠스’의 어금니”라며 “당신은 엄청난 발견을 한 것. 시간 날 때 전화 달라”는 내용을 남겼다.

댓글을 본 A 씨는 이 물체를 발견한 장소를 방문했지만 어금니는 사라져 있었다. 이에 산타크루스 자연사박물관은 지역 주민들에게 이 이빨 유적을 찾아 달라고 요청하는 문자를 띄웠다. 그리고 다음 날 같은 해변을 산책하던 다른 주민이 이를 발견했다.

산타크루스 박물관은 페이스북에 “이 지역에서 기록된 퍼시픽 마스토돈의 표본은 오직 두 개뿐”이라며 “이번 발견은 지난 빙하기 생물을 더 잘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마스토돈은 매머드를 포함해 빙하기 거대 코끼리류를 뜻하는 말이다. 이들은 1만 년 전 멸종됐다고 알려졌다. 다만 미국 산타크루스 일대에서 그 잔해가 종종 발견되기도 한다고 전해진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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