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에 의해 철거됐던 ‘덕수궁 돈덕전’ 재건…9월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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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19일 1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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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덕전 경관 건축조명 조감도. 문화재청 제공
돈덕전 경관 건축조명 조감도. 문화재청 제공
1920년대 일제에 의해 철거됐던 덕수궁 돈덕전(惇德殿)이 100년 만에 복원돼 개관을 앞두고 있다. 돈덕전은 대한제국 순종 황제(1907~1910)가 즉위한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문화재청은 “덕수궁 돈덕전 재건에 이어 주변 정비, 조경 공사를 최근 모두 마쳤다”며 “내부 전시 준비가 마무리되는 오는 9월, 정식으로 개관할 수 있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개관에 앞서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22일 서울 중구 덕수궁 돈덕전 앞에서 제막식을 개최한다. 이번에 제막하는 현판은 국립고궁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는 원본 현판을 실측한 후 전통 물감을 이용해 제작한 복제본이다. 아울러 문화재청은 오는 7일 돈덕전을 비추는 경관조명을 야간에 상시 점등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가까이서 관람할 수 있도록 주변 영역도 일부 공개한다.

돈덕전은 고종 즉위 40주년 기념 행사장으로 건립됐다. 대한제국기, 외교를 위한 영빈관과 알현관 등으로 이용됐다. 그러다 1920년대 일제에 의해 헐어졌다. 1930년대에는 건물터가 아동유원지 등으로 활용된 것으로 추정됐다. 1945년 이후에는 덕수궁관리소등가건물이 지어졌다가 발굴 조사, 개건 작업 등을 위해 철거됐다. 그러던 2017년 문화재청의 발굴 조사를 거쳐 약 5년 만인 지난해, 재건 공사가 마무리됐다.

재건된 돈덕전 전경. 문화재청 제공
재건된 돈덕전 전경. 문화재청 제공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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