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하동군, 5월 한국야생차(茶)문화축제 개최… 하동세계차엑스포 운영 병행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4월 22일 1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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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4일부터 오는 6월 3일까지 개최
삼국시대부터 왕이 마신 ‘왕의 녹차’
하동녹차, 지난해 221억 규모 농가소득
우수한 품질 앞세워 10개국 수출

경상남도 하동군은 다음 달 4일부터 오는 6월 3일까지 경남 하동군 화개면과 악양면 일원에서 ‘하동야생차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하동야생차문화축제는 1200년 전통 하동 차(茶)를 국내외에 알리고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제정됐다. 작년에는 대한민국 다례 경연대회, 세계 차 문화 전시 및 체험, 녹차공방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해 5일 동안 10만여 명이 축제를 방문했다고 한다. 약 120억 원 규모 경제효과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고 경남 하동군 측은 설명했다.

하동야생차문화축제는 하동차의 품질 향상, 생산력 증대, 인지도 향상과 대중화 등에 중점을 두고 열린다. 녹차와 홍차를 활용한 블렌딩티 발굴과 개발에도 기여한다고 한다.

하동군에 따르면 하동지역 전통차 농업은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이후 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면서 수출이 꾸준히 확대됐다. 높아진 관심과 수출 증가에 발맞춰 하동군은 ‘축제기간에 하동세계차엑스포’를 동시에 개최한다고 전했다. 하동세계차엑스포는 하동스포츠파크와 하동야생차박물관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동 야생차는 화개·악양면 일원 1066개 농가가 729헥타르(ha) 규모 재배면적에서 연간 약 1261톤을 생산하고 이를 통해 221억 원(2022년 기준)의 농가소득을 올리는 대표 지역특화작목이다.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를 비롯해 독일과 캐나다, 호주 등 10개국에 수출돼 하동녹차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하동군 관계자는 강조했다.

축제가 열리는 화개면과 악양면 일원은 지리산과 섬진강이 인접한 지역으로 안개가 많고 습기가 높은 지역이다. 낮과 밤 기온차도 크다고 한다. 이로 인해 차나무 재배에 최적 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다. 또한 지리산 줄기 남향 산간지에 있어 점토 구성비가 낮은 마사질 양토로 이뤄져 고품질 녹차 생산에 적합하다고 한다. 특히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하동녹차는 우수한 맛과 품질이 특징이다. 삼국시대부터 왕에게 진상된 ‘왕의 녹차’로 불리기도 한다.

경남 하동군 관계자는 “야생차문화축제가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에 이름을 올린만큼 이번 하동세계차엑스포가 보다 내실 있고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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