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이태석 생애 통해 섬김의 리더십 배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4월 21일 22시 30분


영화 ‘울지마 톤즈’ 감독 구수환 (사)이태석재단 이사장

구수환 (사)이태석재단 이사장은 4월 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 고(故) 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태석 신부 특별전시 ‘바로 우리展(전)’ 개막 행사에서 “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진심을 다하며, 욕심 없고 공감할 줄 아는 ‘섬김의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대”라며 “관객들이 위대한 두 의사를 통해 그런 가치들을 발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수환 (사)이태석재단 이사장이 고(故) 이종욱 WHO 사무총장‧이태석 신부 특별전시 ‘바로 우리展(전)’ 개막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조영철 출판사진팀 기자 korea@donga.com
구수환 (사)이태석재단 이사장이 고(故) 이종욱 WHO 사무총장‧이태석 신부 특별전시 ‘바로 우리展(전)’ 개막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조영철 출판사진팀 기자 korea@donga.com
구 이사장은 이날 전시회 기념사에서 “2010년 아프리카 남수단의 한 마을에서 8년 간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데 헌신하다 세상을 떠난 한 사제의 삶을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하게 됐다. 그 사제가 바로 이태석 신부”라며 “이후 이태석 신부를 기리다가 2년 전 이종욱 전 WHO 사무총장에 대해 알게 됐는데, 고통 받는 사람을 찾아가 위로하고 생명을 살리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이태석 신부의 삶과 똑같아 깜짝 놀랐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번 전시가 두 분의 사랑과 섬김의 정신을 되살리는 불씨가 되고, 행복과 희망이 가득한 한국을 만드는 촉매제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 이사장은 이태석 신부의 삶을 대중에 알린 영화 ‘울지마 톤즈’(2010)와 ‘부활’(2020)을 제작한 KBS PD 출신으로 2020년부터 (사)이태석재단을 이끌고 있다.

다음달 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리는 ‘바로 우리展(전)’ 관람객들이 전시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홍중식 출판사진팀 기자 free7402@donga.com
다음달 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리는 ‘바로 우리展(전)’ 관람객들이 전시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홍중식 출판사진팀 기자 free7402@donga.com
5월 8일까지 열리는 ‘바로 우리展(전)’은 이종욱 전 사무총장과 이태석 신부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전시다. 이우환, 김창열, 윤형근, 천경자, 박서보, 에바 알머슨, 기안84 등 국내외 유명 작가 75명의 작품 200여 점이 전시된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종욱 사무총장과 이태석 신부의 가족들, 오세훈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두 의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한편 이번 전시 수익금은 WHO 백신기금, 남수단 보건소 및 학교 설립, 페루 ‘레이코(이종욱 전 사무총장 부인) 공방’ 지원 등에 사용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barowoori.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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