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미, ‘성추문’ 고은 복귀에 “위선을 실천하는 문학”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12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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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을 처음으로 고발했던 최영미 시인이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선을 실천하는 문학”이라고 썼다.

최 시인은 이 같은 문구를 올리면서 별다른 설명은 달지 않았다. 그러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지 5년 만에 아무런 사과나 해명 없이 최근 신작 시집과 대담집을 출간한 고 시인과 출판사 실천문학사를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고 시인의 시집 ‘무의 노래’와 대담집 ‘고은과의 대화’ 출간 소식이 전해지자 최 시인은 11일 본보에 “허망하다. 조만간 글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최 시인은 2017년 계간 ‘황해문화’에 원로 문인 ‘En’의 성추행 행적을 고발한 시 ‘괴물’을 발표했고, 이듬해 동아일보를 통해 고 시인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했다. 고 시인은 최 시인과 동아일보를 상대로 각각 1000만 원과 10억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지만 2019년 항소심에서 패소한 뒤 상고하지 않았다.


최훈진 기자 choi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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