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을 위한 선물/프란체스카 피로네 글, 그림·오현지 옮김/32쪽·1만4000원·피카주니어(4세 이상)
어느 겨울날, 꼬마 돼지는 다락방 청소를 하다 털실 뭉치를 발견한다. “이걸로 예쁜 스웨터를 짜야겠다. 친구들한테도 따뜻한 옷이 필요할 텐데.”
꼬마 돼지는 다양한 색의 털실 뭉치를 들고 친구들을 찾아간다. 토끼에겐 봄의 들판을 닮은 초록색 털실 뭉치 두 개를, 고양이에겐 빨간색 털실을 선물한다. 하늘을 닮은 파란색 털실 뭉치는 작은 새에게 전한다. “너를 위한 선물이야”라는 다정한 한마디도 잊지 않는다.
털실을 나눠주고 집에 돌아온 꼬마 돼지는 깜짝 놀란다. 친구들한테 털실을 나눠주느라 정작 자기 것은 없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며칠 뒤 친구들이 꼬마 돼지 집을 찾으며 반전이 일어난다. 친구들이 스웨터를 만들고 남은 털실로 화려한 무지개색 스웨터를 만들어 꼬마 돼지에게 선물한 것. 꼬마 돼지와 친구들은 모두 따뜻한 옷을 입고 썰매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꼬마 돼지와 친구들이 서로 챙겨주고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섬세한 펜화와 따뜻한 파스텔 색감이 조화를 이룬 그림은 편안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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