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희 작가 개인전 ‘꼭두, 영혼의 안내자’…대전서 내달 11일까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14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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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김진희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서양화가 김진희 작가가 대전 중구 대흥동 커피숍 쌍리 2층 갤러리에서 7번째 개인전 ‘꼭두, 영혼의 안내자’를 열고 있다. 전시는 지난달 10일 시작된 이번 전시는 다음달 11일까지 열린다. 서울 인사동(갤러리 ‘이즈’)과 대전 대흥동(‘문화공간 주차’)에 이은 마무리 전시다.

그동안 식물과 동물을 반추상으로 형상화 해온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영혼의 길라잡이'를 자처하고 있다. ‘꼭두’는 전통 상여의 윗부분에 놓여지는 나무 조각상으로 망자의 저승길 안내자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이 꼭두에게 이승에서 일상에 지친 영혼을 달래주는 역할을 맡겼다.

이번 전시작품에서 꼭두는 한결같이 호랑이 형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위엄 있는 보호자 역할에만 그치지는 않는다. 때로는 고양이처럼 양순한 모습으로 띠어 관객의 동반자가 되기도 한다. 호랑이의 이목구비는 때로 갑남을녀의 귀눈입코를 닮았다. 그런 해학성으로 서양화(유화)지만 민화적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김 작가는 “삶은 꽃과 희망으로 가득 찬 환희의 축제와도 같아야 한다”며 “작품을 감상하면서 영혼의 기쁨과 안식을 얻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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