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부대2’ 마스터 3인 “더 강해진 미션…부대별 강점 볼 수 있을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21일 1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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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삑” 시합의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린다. 특수부대 마크를 단 대원들의 자존심이 걸린 대결이 시작된다. 이들을 비추는 카메라 뒤로 대원들만큼이나 마음 졸이는 사람들이 있다. ‘강철부대 시즌2’ 마스터다.

채널A·SKY채널 예능 ‘강철부대 시즌2’에서 활약 중인 안웅태(46) 최영재(40) 채병덕(44) 마스터를 16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만났다. 박민형 마스터(37)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불참했다.

이번 시즌은 시즌 1에 비해 ‘더 강해진 미션’이 특징이다. 참호격투와 각개전투는 전 시즌에서도 포함된 미션이지만 규모가 커졌고 장애물의 난도도 높아졌다. 미션 구성이 유사하다는 일각의 반응에 대해 마스터들은 “참호격투와 각개전투가 대원들의 원초적인 센스를 파악하는 데 가장 좋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시즌보다 지능적인 대결을 펼친다”고 평했다. 참호격투에서 해군해난구조전대(SSU), 군사경찰특임대(SDT), 해군특수전전단(UDT)이 사전에 연합해 다른 부대원들을 밀어낸 장면이 있었다. 안 마스터는 “이 장면이 불편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사실 전투에는 반칙이 없다. 강철부대가 스포츠 예능이라 볼 수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미션은 실제 훈련을 각색한다. 국내 방송 최초로 벌어진 권총 실탄 사격 미션이 대표적이다. 기존보다 원거리인 20m에서 서서 쏘는 대신 10초라는 제한시간을 뒀다. 본래 전술 훈련 때 권총 사격은 5~15m 근거리에서 쏘며 권총집에서 권총을 빠르게 뽑아 정확히 타게팅하는 것이 평가의 관건이다. 최 마스터는 “전술평가는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승패를 가리고 직관적으로 이해가 가야하는 방송에는 적합한 포맷이 아니다”며 “안전문제를 최소화하면서 승부를 명확히 가리기 위한 절충안”이라고 설명했다.

부대 간 형평성도 미션 구성에 가장 고려하는 지점이다. 해상, 산이나 고지, 시가지 중 어디를 배경으로 하느냐에 따라 유리한 부대가 생길 수 있다. 마스터들은 특수부대 훈련 간 존재하는 교집합들을 찾고, 그를 중심으로 다른 체력적 요소들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미션을 꾸린다. 안 마스터는 “소형 고무보트(IBS) 해상 미션을 예로 들면, IBS 미션 구간을 멀게 조정할 경우 해상훈련을 많이 한 팀이 유리하지만 거리를 좁히면 육군팀과 해군팀간의 변별력이 사라지고 오히려 체력이 가장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미션은 회차를 거듭할수록 점차 진화할 예정이다. 채 마스터는 “기본적인 맨몸 미션을 거쳤으니 이제 대테러작전 등 전략적인 미션들이 차차 나올 예정”이라며 “미션을 분석하는 능력, 팀워크, 순발력 등에 대한 부대별 확연한 차이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예고했다. 이번 시즌에 새로 투입된 국군 정보사령부특임대(HID)와 공군 특수탐색구조대대(SART)의 특장점도 더 비춰질 예정이다. 최 마스터는 “HID는 개인 작전을 많이 수행하는 부대라 생존 능력이 정말 좋다. 반면 SART는 소수정예로 훈련받다보니 악바리보다는 장비 사용 등에 있어 굉장히 테크니컬하다”고 설명했다.

마스터들은 “현역 때는 방송 미션보다 몇 배는 더 힘들게 육체적으로 훈련했던 사람들”이라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이들이 실제로 고군분투해왔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방송에 드러난 마스터의 역할은 촬영 현장에서 대원들을 통제하고 시합을 조율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미션을 구성하고 자문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한다. 마스터들은 “2~3번 현장 답사를 가 직접 미션을 시행해보면서 미션의 실현가능성이나 안전에 관한 문제 등을 검토한다”고 전했다. 모두 특수부대에서 10년 이상 몸담았던 이들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강철부대 시즌2’는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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