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소주 가격 오른다… 하이트진로, 참이슬(85.4원↑)·진로 출고가 7.9% 인상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2월 18일 12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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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이슬 소주 출고가 1병 1081.2원→1166.6원
약 3년 만에 인상…원부자재·물류비 등 원가 상승 요인
“참이슬 이어 다른 브랜드 인상 이어질 듯”
소주 이어 맥주도 가격 인상 전망

하이트진로는 오는 23일부터 참이슬과 진로 소주 출고가를 7.9% 인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인상은 약 3년 만에 단행되는 것으로 공장 출고가격을 기준으로 한다. 공시에 따르면 참이슬 소주 국내 출고가는 병당 1081.2원에서 1166.6원으로 85.4원 올랐다. 출고가를 기준으로 각 채널별 유통마진이 붙으면서 실제 소비자 구입가격도 오르게된다.

대상 제품은 참이슬 후레쉬와 오리지널, 360ml 병과 일부 페트류 등이 포함된다. 진로는 지난 2019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출고가격이 인상된다. 참이슬과 동일하게 출고가가 7.9% 인상되지만 참이슬보다 낮은 가격은 유지된다. 일품진로는 고급 소주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번 인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인상은 최근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공병 취급수수료, 제조경비 등 전방위적인 원가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하이트진로 측은 설명했다. 그동안 내부적으로 비용절감과 효율화 등을 통해 인상분을 흡수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3년간 14% 이상 가격 상승 요인이 발생하고 해당 요인이 지속되고 있어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추세에 따라 국내 주류 가격 상승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국내 대표적인 주류인 소주와 맥주의 경우 일반적으로 업계 1위 업체가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 다른 브랜드도 뒤를 이어 인상한다. 때문에 참이슬 가격이 오르면서 처음처럼 등 다른 소주 브랜드 역시 가격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소주에 이어 오는 4월 주세 인상(2.49%)이 예고된 맥주도 가격이 인상될 전망이다. 맥주의 경우 1위 브랜드 카스를 운영하는 오비맥주의 가격 인상 조치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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