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국내 최초’ 손바닥 스캔으로 국내선 탑승구 통과… 바이오 셀프보딩 도입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2월 8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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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정맥 활용 신원·탑승 정보 확인
브리지 건너기 전 손바닥 스캔
김포공항 출발 국내선 先 도입… 서비스 확대
오는 8월 김해공항서 서비스 제공
‘원 아이디(ID)’ 도입 확대 추진

앞으로는 실물 탑승권 확인 없이 승객 손바닥 스캔만으로 대한항공 국내선 탑승구를 통과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8일 국내 항공사 최초로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 항공편을 대상으로 승객 손바닥 정맥 생체 정보만으로 항공기 탑승이 가능한 ‘바이오 셀프보딩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항공기 탑승을 위해 브리지를 건너기 전 탑승구에서 승객이 종이 또는 모바일 탑승권을 꺼내 바코드를 스캔할 필요 없이 기기에 손바닥만 대면 신원과 탑승권 정보 확인이 즉시 이뤄지는 방식이다. 승객이 기기에 손바닥을 대는 순간 사전 등록된 승객 고유 정보인 손바닥 정맥 모습을 판독하는 원리다. 정맥은 지문처럼 사람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차세대 신원 확인 수단으로 꼽힌다. 도용이나 복제, 분실 위험이 없어 보안을 강화할 수 있고 신속한 신원 확인에도 유리하다. 대한항공은 해당 서비스 도입으로 항공기 탑승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비스 이용 대상은 만 7세 이상 내국인이다.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 층에 있는 바이오 인증 셀프 등록대에서 신분증을 제시한 뒤 개인정보 활용 동의를 거쳐 손바닥 정맥을 등록한 후 이용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바이오 셀프보딩 서비스 도입을 위해 작년 8월부터 한국공항공사와 협력을 맺고 시스템 구축과 테스트 작업을 진행했다. 5개 탑승구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연내 김포공항 국내선 전체 탑승구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8월부터는 김해공항에서도 바이오 셀프보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 대한항공은 생체 정보를 활용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 애틀랜타와 로스앤젤레스, 뉴욕, 싱가포르 등에서 해당 공항당국 안면인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생체 정보 기반 ‘원 아이디(One ID)’를 활용해 소비자 탑승 및 업무 편의 개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원 아이디는 공항과 출입국기관, 항공사 등이 별개로 진행하는 신원 확인 절차를 하나로 통합 하는 것으로 전 세계 공항에서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더욱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국내선에 이어 국제선에도 바이오 셀프보딩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적극적으로 원 아이디 서비스 도입과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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