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NFT 사업 진출…‘BTS 웹툰·웹소설’도 만든다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4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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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가 ‘NFT’, 웹툰·웹소설 등 아티스트 기반의 지식재산권(IP) 사업을 본격화한다.

방시혁 의장 등 하이브 임원진은 4일 오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2021 공동체와 함께 하는 하이브 회사 설명회’에서 이 같은 하이브 비즈니스 모델 계획을 공개했다.

하이브는 이날 ‘바운드리스(Boundless)’를 강조했다. ▲국가와 지역 ▲산업과 산업 ▲팬 경험의 현재와 미래 ▲탄탄한 아티스트 포트폴리오 등 4개 영역에서의 경계 없는 확장을 의미한다.

하이브는 지난 4월 미국 종합 미디어 기업 이타카 홀딩스와의 합병에 이어 7월 한·미·일 거점 중심으로 본사 구조를 정비했다. 하이브 아메리카, 하이브 재팬 등의 시너지를 강조했다.

특히 이날 하이브와 블록체인·핀테크 선도기업 두나무 간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아티스트 IP와 블록체인·핀테크 기술의 융합으로 펼쳐질 산업 간 ‘바운드리스’를 예고했다.

새로운 합작법인을 통해 아티스트IP 기반의 콘텐츠와 상품들이 팬들의 디지털 자산이 될 수 있는 NFT 사업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대체불가토큰’으로도 불리우는 NFT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증명 가능한 디지털 자산을 말한다. 주로 디지털 콘텐츠나 상품에 블록체인 기술로 고유값을 부여해서 생성된다.

두나무는 “아티스트 IP와 블록체인 기술의 융합은 엔터 산업의 또 다른 혁신이자 독보적인 가치를 만들어낸 사람들과 이를 지지해 온 팬들을 위한 기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하이브는 이야기에 아티스트 IP를 입히는 방식으로 아티스트 IP를 웹툰, 웹소설화 하는 프로젝트 계획도 발표했다. “음악을 보고 읽는 경험으로 더욱 확장해 나가는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내년 웹툰, 웹소설로 소개될 네 편의 오리지널 스토리 ‘더 스타 시커스’, ‘다크 문’, ‘크림슨 하트’, ‘세븐페이츠 : 차코(7Fates: CHAKHO)’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특히 ‘세븐페이츠 : 차코’는 내년 1월15일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론칭 예정이다.

또 이날 하이브는 아티스트와 팬 사이 인터렉티브(Interactive)함을 이어가겠다는 철학도 강조했다. ‘열린 개발’ 방식으로 준비 중인 신작 게임, 스팟 라이브 기능 추가로 소통의 생동감과 이용 편의성을 강화할 새로운 버전의 위버스도 예고했다.

또 하이브는 브이라이브(V-LIVE)와 통합된 위버스의 론칭을 내년 상반기로 공식화했다. 이밖에 검색, 인공지능 등 네이버의 R&D 역량과 시너지를 통한 새로운 팬덤 플랫폼도 선보일 계획이다.

하이브 아메리카에서는 제이 발빈의 ‘더 보이 프럼 메델린’, 데미 로바토의 ‘댄싱 위드 더 데빌(Dancing With The Devil)’ 등 아티스트가 출연한 콘텐츠 사업을 소개했다.

또한 발렌시아가, 크록스 등 글로벌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 한 저스틴 비버의 브랜드 ‘드루하우스(drewhouse)’, 아리아나 그란데의 새로운 뷰티 브랜드 ‘r.e.m. 뷰티(beauty)’ 등 아티스트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컨슈머 사업들의 성장세에 대해서도 밝혔다.

특히 하이브는 이날 마지막으로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방식으로 준비 중인 신인의 등장을 예고했다. 신인은 하이브의 DNA와 미국과 일본 현지에서의 사업 노하우를 집결해 현지 트레이닝 시스템을 통해 데뷔한다. 동시에 선발 및 성장 과정을 담은 콘텐츠는 미디어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에 송출될 계획이다.

먼저 하이브 아메리카는 하이브와 유니버설뮤직그룹(UMG) 산하 게펜 레코드(Geffen Records)가 합작해 선보이는 글로벌 여성 팝 그룹 데뷔 프로젝트를 최초로 공개했다.

하이브 아메리카는 하이브와 UMG가 미국 현지 기반의 트레이닝 시스템 및 아티스트의 데뷔 과정을 담을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지역과 문화, 장르의 경계를 뛰어 넘는 여성 그룹을 발굴한다. ‘하이브?게펜 글로벌 걸 그룹 오디션’은 오는 28일까지 지원자 접수를 받는다.

하이브 재팬 또한 일본 현지 데뷔 방식으로 선보이게 될 보이그룹의 ‘글로벌 데뷔 프로젝트’의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하이브와 엠넷이 합작한 ‘아이랜드(I-LAND)’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4명과 함께할 새로운 멤버를 선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오디션(AUDITION)’이 내년 일본 방송을 비롯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데뷔팀은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 소속으로 독자적인 쳬계 육성 시스템하에 활동하게 되며, 매니지먼트, 마케팅 그리고 하이브 재팬의 360°사업, 플랫폼 사업, 아티스트 IP를 기반으로한 사업까지 모든 역량이 신인팀의 데뷔에 집결된다.

하이브 아메리카의 빅머신 레이블 그룹(Big Machine Label Group)과 SB 프로젝트(Projects)에서도 소속 아티스트들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SB 프로젝트는 내년 저스틴 비버와 제이 발빈의 미국 투어 계획과 함께, 주요 아티스트의 신보 라인업을 공개했다. 록과 컨트리 뮤직을 대표하는 글로벌 유명 레이블 빅머신 레이블 그룹은 올 한해의 성과를 소개했다. 토마스 레트 등 글로벌 컨트리 음악 스타들의 앨범도 발매될 것임을 예고했다.

박지원 CEO는 “음악에 기반하지만 특정 산업 영역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일들을 준비하면서 한계 없이 상상하고 두려움 없이 나아가는 것이 하이브가 미래를 준비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방시혁 의장은 “하나의 정해진 방향만이 정답이 될 수 없는 ‘무경계’의 시대엔, 더 많은 협업과 소통이 필요하고, 이럴 때일수록 ‘왜 하는가’에 대한 본질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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