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아케인’, 7일 넷플릭스 통해 공개…‘LOL’ 팬들 기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2일 1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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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1억 명 이상이 참여하는 인터넷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스토리를 기반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아케인(ARCANE)’이 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2019년 라이엇 게임즈가 LOL 출시 10주년을 맞아 제작 진행 사실을 공개한 지 2년 만이다.

아케인은 LOL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총 3개 시리즈로 구성된다. 한 시리즈 당 3편의 에피소드가 담긴다. 7일 첫 시리즈 공개 후 일주일 간격으로 두 번째, 세 번째 시리즈가 공개된다. 첫 시리즈는 주인공인 두 자매의 어린시절 이야기와 갈등의 시작을 다루고 있다. 제작은 프랑스의 3D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포티셰 프로덕션’이 맡았다.

LOL 팬들의 기대도 크다. 올 9월 공개된 2분30초 분량의 첫 공식 트레일러는 공개 3시간 만에 조회수 100만 회를 기록했다. 공개 4일 만에 1000만 회를 돌파했고, 2일 기준 조회수는 1700만 회를 넘었다. 영상에는 두 주인공 징크스와 바이의 관계를 비롯해 자매가 겪은 사연 등 아직 드러나지 않은 스토리 등이 담겨 궁금증을 자아냈다. 1만 여개의 댓글 중에는 “LOL 유저가 아니지만 이 영상만으로도 애니메이션이 보고 싶어졌다”는 내용도 적지 않다.


7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오프라인 관람 행사인 ‘아케인 와치 파티’가 열린다. 현장 시사회와 함께 아케인 골든벨, 포토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품이 제공된다. 아케인을 주제로 대담을 나누는 ‘아케인 롤플릭스’도 진행된다.

‘아케인 팬아트 챌린지’도 진행 중이다. 아케인과 관련해 떠오르는 이미지를 일러스트, 그래픽, 드로잉 등 다양한 형식으로 구현하면 된다. 선정된 작품은 LOL 공식 채널에 소개된다. 접수는 14일 자정까지다.


‘아케인’ 공개와 함께 출시될 OST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7일 발매되는 OST에는 총 11곡이 담긴다. 세계적인 록 밴드 이매진 드래곤스와 협업한 주제곡 ‘에너미’ 뮤직비디오는 지난달 28일 먼저 공개됐다.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300만 회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올해 롤드컵 공식 주제곡 ‘번 잇 올 다운(Burn it all down)’을 만든 록 밴드 패리스, 가상 걸그룹 ‘K/DA’, 데뷔 앨범으로 그래미 어워즈 7개 부분 후보에 오른 자즈민 설리반, 2024년 파리 올림픽 주제가를 만든 우드키드 등이 참여했다.


음악은 게임 밖으로 꾸준히 외연을 확장해 온 라이엇 게임즈가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분야다. 이매진 드래곤스와 협업으로 제작한 월드 챔피언십 테마곡 ‘워리어스(Warrios)’가 대표적이다. LOL 대표 캐릭터 아리, 이블린, 아칼리, 카이사로 구성된 가상 걸그룹 K/DA는 멤버 구성 등에서 케이팝 스타일을 차용해 눈길을 끌었다.

라이엇 게임즈는 게임과 음악,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대중문화 영역으로 시장을 넓혀 기존 게임 회사들과 차별화를 노린다. 세계 최대 OTT 기업 넷플릭스,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와 손잡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라이엇 게임즈 니콜로 러렌트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 LOL 플레이어들의 열정에서 LOL의 주요 배경인 룬테라를 구현하기 위한 영감을 얻고 있다”며 “아케인 공개 후에도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콘텐츠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겠다”고 말했다.


박성민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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