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적인 자작곡으로 주목받은 5인조 밴드 ‘캔트비블루’가 두 번째 미니앨범으로 돌아왔다. 캔트비블루는 19일 오후 미니 2집 ‘프러시안 블루’(Prussian Blue)를 공개했다. 타이틀곡 ‘슈드 비 유’(SHOULD BE YOU)를 포함해 총 5곡이 수록됐다. 캔트비블루는 R&B 기반의 밴드 사운드에 팝과 록을 가미해 ‘우울함에 갇히지 않는 슬픔’을 감각적으로 표현하는 팀이다.
이번 앨범은 사랑의 끝에서 후회와 미련, 집착을 거쳐 무너져 내리는 감정의 흐름을 단계적으로 그린다. 각 트랙이 다음 감정으로 넘어가는 역할을 맡으며, 앨범 전체가 하나의 서사처럼 전개되는 구성이 특징이다.
1번 트랙 ‘블랙 테슬라’(Black Tesla)는 밴드 신에서는 드문 트랩 장르에 캔트비블루 특유의 색을 입힌 곡이다. 끝나가는 사랑 앞에서 무력해진 개인의 심리를 담은 슬픈 가사와 밝고 속도감 있는 멜로디가 대비를 이루며 ‘역설적인 파랑’을 만들어낸다.
2번 트랙 ‘이즈 유’(Is you)는 되돌릴 수 없는 선택과 후회를 다룬 곡으로, 반복되는 ‘Is you’ 구절에서 절박한 감정이 응축된다. 이어지는 3번 트랙 ‘dim’(딤)에서는 아득해진 시간 속에서 헤매는 절망의 정서가 한층 짙어진다.
캔트비블루는 이번 앨범에서 후회와 미련, 집착 등 실패한 사랑 이후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렸다. 캔트비블루 측 제공타이틀곡이자 4번 트랙 ‘SHOULD BE YOU’에서는 끝난 관계를 인정하면서도 “너여야 했다”는 감정이 폭발한다. 강한 드럼과 속도감 있는 피아노가 어우러진 사운드는 이 같은 정서를 극적으로 표현한다. 마지막 트랙 ‘웨이팅’(Waiting)은 여전히 끝나지 않은 기다림을 담담히 그리며 앨범의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특정 곡에 의존하기보다, 앨범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로 흐른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서울예대 동기들을 중심으로 결성돼 2024년 데뷔한 캔트비블루는 현재 인디 신에서 주목받는 밴드 중 하나다. 데뷔 싱글 ‘사랑이라 했던 말 속에서’가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이후 주요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며 존재감을 넓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