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중 3~4명은 점심 혼밥…“함께 식사대신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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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25일 1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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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 관계 없는 자료사진. 동아일보DB
기사와 직접 관계 없는 자료사진. 동아일보DB
직장인 10명 중 3~4명은 점심 시간에 ‘혼밥’을 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지난달 12일~18일 전국 만 19세~59세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직장인의 점심 시간 및 식사’와 관련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평소 점심 식사를 혼자 먹는 직장인은 35.3%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는 40.8%, ‘30대’는 38.4%, ‘40대’는 33.2%, ‘50대’는 28.8%로, 젊은 직장인일수록 점심을 혼자 먹는 성향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점심 식사를 혼자 먹는 직장인은 지난해 31.8%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내 점심 시간에도 ‘혼밥’을 하는 풍경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고 업체 측은 해석했다.

점심 식사를 할 때 동행하는 평균 인원은 ‘3~4명’이 52.5%로 가장 많았다. ‘1~2명’은 36.7%였다. 업체 측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5인 이상 집합 금지가 시행되면서 동행자 수가 변화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달음식 주문, 지난해 14.4%→올해 29.7%
직장인들에게 점심 시간의 의미는 ‘휴식 시간(쉬는 시간)’이라는 답변이 78.3%(중복 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활력을 얻을 수 있는 시간’ 38.5%, ‘회사 내 감정노동을 잠시라도 피하는 시간’ 34.5%,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는 시간’ 33.1% 등 순이었다.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먹는 빈도는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배달음식을 주문해서 먹는다’는 응답이 지난해 14.4%에서 올해 29.7%로 증가했고, ‘도시락을 지참해서 다닌다’는 응답도 지난해 19.2%에서 올해 22.6%로 늘어났다.

‘편의점 및 마트에서 식품을 구입한다’는 응답도 지난해 14.6%에서 22%로 증가했고, ‘음식점에서 포장 주문해서 먹는다’는 응답의 경우에도 지난해 7.9%에서 올해 18.3%로 늘어났다.

업체 측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외부 식당을 이용하는 것을 꺼려하는 태도가 커지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배달 음식과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해석했다.

또한 올해는 함께 먹는 메뉴를 기피하는 현상이 강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61%가 ‘요즘은 가급적 찌개처럼 다 함께 먹는 메뉴는 기피하게 된다’고 응답한 것. ‘점심식사 때 1인 1쟁반을 제공하는 식당을 찾게 된다’고 말하는 직장인도 49.2%였다.

주로 많이 먹는 점심 식사 메뉴는 ‘자장면’이 44.5%(중복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돈가스’ 42.5%, ‘백반’ 39.4%, ‘김밥’ 39%, ‘햄버거’ 36.2% 순이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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