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정치에 이용 말라”…류호정, ‘정국 타투’ 올렸다가 ‘뭇매’[e글e글]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6-09 13:46수정 2021-06-0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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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류호정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타투업법 제정안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정국(24·전정국)을 사례로 들어 9일 온라인이 뜨겁다.

입안의 취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특정 아티스트의 사진 등을 사용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티스트의 사진이 정치인의 정치 활동에 이용되는 게 불편하다는 것이다.

류호정 “BTS의 몸에서 반창고를 떼라!”
류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손가락에 타투를 한 정국의 사진을 다수 올리면서 “BTS의 몸에서 반창고를 떼라!”라고 주장했다.

류 의원이 올린 사진에는 정국이 반창고 등으로 타투를 가린 모습, 타투를 드러낸 채 마이크를 잡은 모습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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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의원은 연예인들이 일부 방송사에 출연할 때 타투를 가려야 하는 것을 지적하기 위해 여러 장의 사진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KBS 갈무리
류 의원은 “좋아하는 연예인의 몸에 붙은 ‘반창고’를 보신 적이 있느냐”면서 “유독 우리 한국의 방송에 자주 보이는 이 흉측한 광경은 ‘타투’를 가리기 위한 방송국의 조치로 만들어진다”고 적었다.

이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탓은 아닐 것이다. 타투가 윤리적 감정이나 정서를 해친다거나, 청소년 시청자에게 악영향을 준다는 주장은 예술적 표현의 자유 앞에서 설득력을 잃었기 때문”이라며 “다만, ‘타투 행위’가 아직 불법이라 그렇단다. 정말 그랬다. 자유로운 개인의 개성과 창의를 존중하는 세상의 변화에 ‘제도’가 따르지 못하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그림과 멋진 글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타투는 불법”이라며 “타투 인구 300만 시대, 최고의 기술력, 높은 예술성을 지닌 국내 타투이스트들이 세계 대회를 휩쓸고, 세계무대에서 뛰어난 아티스트로 추앙받고 있는 동안, ‘K-타투’를 KOREA만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류 의원은 “저는 오늘 ‘타투업법 제정안’ 입안을 완료했다.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의 공동발의를 요청한다”면서 “타투 행위를 정의하고, 면허의 발급 요건과 결격 사유를 규정했다. 신고된 업소에서, 자격이 인정된 타투이스트만 시술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의 건강권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행위이니만큼 보건복지부를 주무 부처로 하고, 타투업자에게 위생과 안전관리 의무, 관련 교육을 이수할 책임을 부여했다”면서 “타투이스트와 타투업을 보호하고 국민의 건강권을 보장하는 ‘타투업법’”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발의 요건을 충족하고, 기자회견을 열겠다. ‘류호정의 타투’와 멋진 아티스트들이 함께 할 것”이라면서 글을 맺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특정인의 유명세를 당신 정치에 이용하지 마시라”
9일 오후 1시 30분 현재 류 의원의 페이스북 게시물에는 8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의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정국의 사진을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페이스북 사용자 김** 씨는 “사진 내리시라. 특정 연예인 이름 내리시라”면서 “특정인의 유명세를 당신 정치에 이용하지 마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찌감치 그 당에서 돌아서길 참 잘했다고 다시 한번 느낀다”며 “사진과 예를 들고싶으면 동의 받은 이의 이름과 사진을 쓰는 정도의 성의는 보이시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사용자 이** 씨도 “사진 내리시라”면서 “아티스트의 인기와 인지도에 편승하여 이슈화 하려는 꼼수, 정말 진절머리가 난다”라고 비판했다.

페이스북 사용자 이** 씨도 “의견은 좋을 수 있다. 입법화된다면 보다 안전하게 시술을 받을 수 있겠다”면서도 “하지만 국민의 대표로서 어린 아티스트를 내세워 사진을 올리고 이슈화하는 건 잘못하신 것 같다. 마음이 아프다. 이건 아닌 거 같다. 더이상 괴롭히지 마시라”고 적었다.

페이스북 사용자 박** 씨는 “비판 댓글이 이리 많으면 사진 내리면 될 일을, 왜 이리 논란을 키우는가”라고 물으면서 “정의당이 대중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이유를 이번에도 류호정 의원이 제대로 알려 준다”고 비판했다.

문제될 것 없다는 의견도 없진 않았다. 네이버 사용자 kyun****는 기사 댓글을 통해 “BTS를 말한 건 가까이 있는 예시를 든 것”이라며 “그게 욕먹을 일이냐?”라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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