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생각 깨우는 ‘제3의 공간’ 오피스 카페 도입 기업 증가세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4월 22일 1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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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커피를 즐기며 노트북이나 스마트 폰으로 일하는 ‘코피스족(Coffee+Office)’이 늘고 있다. 이들이 카페를 찾는 이유는 ‘제3의 공간’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 때문이다.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집과 직장이 아닌 휴식과 재충전을 할 수 있는 편안한 장소인 제3의 공간은 사무실과는 다른 유연한 분위기 속에서 일과 휴식을 즐기고,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업무 생산성과 창의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제3의 공간에서 즐기는 커피 한 잔은 직장인들에게 정신적 ‘비타민’ 역할을 한다. 커피 속 카페인은 정신을 깨우고 집중력과 연결되는 수렴적 사고 증진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56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하루 평균 두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의 절반 이상이 ‘집중력 향상’과 ‘기분이 좋아진다’ 등의 이유로 ‘커피가 직장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58.2%)’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를 즐기며 업무를 하는 코피스족이 늘자, 최근 많은 기업이 회사 내 자체적으로 제3의 공간인 ‘오피스 카페’를 도입하고 있다. 개방적이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로 조성된 휴게 공간과 그 곳에서 편안하게 즐기는 커피 한 잔이 직원들의 업무 효율 향상과 사고 교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 주목한 것.

커피 복지가 보장된 임직원들은 업무 중 커피 타임을 즐기며 다음 업무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휴식하거나, 동료들과 자유로운 만남을 통해 생각을 공유, 새로운 아이디어를 확장시키는 등 오피스 카페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업에 스위스 프리미엄 전자동 커피머신을 유통하는 유라(JURA) 브랜드 관계자는 “오피스 카페는 누구나 사무실에서 자유롭게 고급 커피를 즐기고, 업무 생산성 제고 및 아이디어 교류에 도움을 주는 공간으로 활용돼 직원 만족도가 높은 복지 중 하나”라며, “네이버, 카카오, 제일기획, 엔터테인먼트 기업 등 직원들의 창의력이 요구되는 기업들은 이미 사내 라운지에 커피머신을 비치 해 오피스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라 오피스 커피머신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44%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유라는 오피스 카페 도입을 고민하는 기업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OCS(Office Coffee System)’를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오피스 환경과 규모, 임직원들의 커피 취향을 분석해 가장 적합한 커피머신과 옵션 사항을 큐레이션 하며, 원두 정기 배송, 바리스타 지원, 케이터링, 사후 관리 등 오피스 커피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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