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이야기 그리는 박선미 화가, 2021 화랑 미술제에서 합창 시리즈 선 봬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2-26 13:20수정 2021-02-2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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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이야기를 그리는 화가 박선미가 오는 3월 3일부터 7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1 화랑 미술제에서 최근 작품 ‘합창’ 시리즈를 본 화랑 부스(G032)에서 전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박 작가에 따르면 초기 10년 목판화를 하다 2008년부터 아크릴 페인팅을 중심으로 다양한 작품을 시도하고 있다. 그해 미국 뉴욕으로 이주하면서 뉴욕시의 SVA (School of Visual Arts) 와 Art League of Students Arts 등에서 아크릴 페인팅, 콜라주 등의 수업을 들으면서 특유의 작품세계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박 작가의 특징은 ▲목판화 기법의 선들을 중심으로 앵무새 위주의 새를 물상으로 그린다는 것 ▲책을 통해 영감을 얻어 그것을 그림에 담아낸다는 것 ▲하나의 이야기를 여러 각도에서 보는 것 등이다.
왼쪽부터 박선미 작가의 ‘말 걸기’ ‘BAM’ 작품이다.


말 걸기 (2014~ 2018)
2011년 뉴욕에서 귀국 후 목판보다는 페인팅에 집중하면서 새 특히 앵무새를 통해서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작품을 시작했다. 2018년 처음 단독 개인전 ‘Me, Myself, and the Bird’에서 이 시기 작품들을 전시하면서 그동안 혼자 작업해온 결과물을 선보임으로써 신진 전업 작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이 시기의 그림 중 대표적 작품은 ‘말 걸기’ 시리즈이다. 세상과 말 걸기를 시도하고 시작하는 작가의 이야기들과 세상에 던지는 화두들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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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M (2020~ )
매우 신나다 라는 의미 의성어인 ‘뿜뿜’의 영어 단어인 ‘BAM’을 제목으로 한다. 작가가 파티를 하고 매우 신나는 상태에서 즐겁고 긍정적이고 신나는 기분을 표현하는 시리즈. 작가 자신의 신나는 상태를 바탕의 자유롭고 다양한 색으로 표현했으며 과거의 걱정들을 나타내는 작은 새들을 다양한 색으로 지워가면서 그리기도 했고 글을 쓰고 글자들 위에 그림을 그리는 등의 즐거운 기분에 따라 다양한 덧칠을 시도했다. 크리스마스에는 화려한 색들로 물상을 표현하면서 크리스마스 시리즈도 있다.
왼쪽부터 박선미 작가의 ‘생각하기’ ‘합창’ 작품이다.


생각하기 (2020~ )
필립 로스의 책 ‘네메시스’를 읽고 그린 연작 시리즈. 작가 주변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작가에게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한 반응을 그린 작품. 가족, 친한 친구, 친척 등의 실제 주변인들을 모델로 한 명 한 명의 반응 및 생각을 그린 그림으로 총 5점의 연작을 그렸다. 각 연작에서 앵무새들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다른 사건을 염두에 두거나 그 특정인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음을 나타낸다.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 4악장 환희의 송가’ 연작 (2021)
귀가 먼 베토벤의 말년의 깨달음으로 처절한 삶을 마음으로 안으면서 인류의 화합을 생각하며 쓴 곡이 합창 4악장 환희의 송가이다. 기법은 베토벤의 절대음악에 성악을 첨부함으로써 관객에게 쉽게 다가가는 것을 시도한 곡이다. 작가는 이 곡을 들으면서 관용과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을 추구하면서 그린 그림으로 네메시스의 후속 버전이다.

박 작가는 오만을 심판하는 여신이라는 의미의 ‘네메시스’와는 다르게 인간에 대한 관용의 의미인 ‘베토벤 합창’ 시리즈는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이들에게 위로와 행복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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