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지울 일이 많다면 팔로미노 블랙윙 연필 적당
민감한 정보 감출 수 있는 보안용 도장-테이프도 추천”

―스마트폰만 있으면 메모할 수 있는 세상이다.
“언젠가부터 수첩과 펜을 가지고 다니는 이들이 사라졌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여전히 펜으로 쓴다. 글을 쓸 때 나는 사각사각 소리와 펜을 잡는 손맛을 잊지 못해서다. 학창 시절 다양한 펜으로 공책에 필기하던 향수가 남은 중장년층뿐만이 아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아날로그 문구는 새로운 문화로 유행하고 있다.”
―스마트 펜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발달했는데….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필요한 문구를 추천해 달라.
“만년필을 쓰면 회사에서 각종 서류에 서명할 때 고급스러운 느낌을 줘 유용하다. 펜촉이 쓰는 사람에 맞게 길들여지기 때문에 오래 쓴 가죽 제품처럼 오래될수록 매력에 빠져든다. 볼펜심에서 삐져나오는 ‘볼펜 똥’이 싫다면 꼭 사용해 보자. 만년필이라고 해서 고급 제품만 고를 필요는 없다. ‘라미 사파리 만년필’은 3만 원대로 구입할 수 있지만 엄지와 검지로 잡는 느낌이 편안하다.”
―다른 필기구를 원한다면….
“쓰고 지울 일이 많다면 ‘팔로미노 블랙윙 연필’을 추천한다. 필기감이 부드러우면서도 쉽게 번지지 않아 소설가 존 스타인벡, 디즈니 애니메이터 샤머스 컬하인 등 저명한 예술가들이 즐겨 사용한다. ‘펜텔 트라디오 스타일로 수성펜’처럼 만년필의 필기감과 비슷하면서도 튼튼한 유사 제품도 좋다. 독특한 펜을 원한다면 ‘피셔 스페이스 펜’에 도전해볼 만하다. 무중력인 우주 공간에서 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영하 35도와 영상 121도에서도 필기할 수 있다.”
―문구를 가지고 다니는 게 불편하지 않나.
“얇고 길게 만든 ‘스틱형 가위’는 필통 안에 쏙 들어간다. 지우개 역시 예전처럼 둔탁한 디자인 대신 얇고 길게 나온 제품이 많이 있다. 가방 안에 작은 필통 하나만 있으면 된다.”
―회사생활에 유용한 문구가 있나.
“민감한 정보가 들어 있는 문서를 파쇄하지 않고도 정보를 감추는 역할을 하는 ‘보안 문구’가 유용하다. 롤러 타입의 고무에 특수한 패턴이 박혀 있는 도장을 회사 문서나 영수증에 문지르면 개인정보가 순식간에 감춰진다. 패턴이 들어간 수정테이프를 사용하면 종이 뒷면에 지워진 글자가 비치지 않는다.”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이수정 “십수 년 민주당 지원, ‘그대로 가야하나’ 혼란 빠져”
윤석열, 총장직 거는 건 與가 바라는일…檢, 중수청 앞 자멸할수도
진중권 “신현수도 친문이 잘라내는 것…文도 통제 못해”
홍준표 “아직도 문재인 세상…정신 못차리는 국민의힘”
“임기말 대통령 눈엔 뒤꽁무니만…관료들은 ‘몸 세탁’ 외국행”[최영해의 폴리코노미]
文 정부에서 사라진 김대중과 노무현의 유산[광화문에서/한상준]
Copyright by dongA.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