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가와세 감독 “코로나19 속 열린 부국제 존경한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22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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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 마더스'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 초청
온라인 행사에 "영화 통해 연결된 것 느껴"

일본 대표 여성 영화감독 가와세 나오미 감독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어렵게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에 응원의 말을 전했다.

22일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 초청작 ‘트루 마더스’ 온라인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작품을 연출한 카와세 나오미 감독, 박선영 프로그래머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가와세 감독은 다큐멘터리 ‘따뜻한 포옹’(1992)으로 데뷔한 뒤 ‘수자쿠’(1997)로 칸국제영화제 최연소 황금카메라상, ‘너를 보내는 숲’(2007)으로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칸 영화제가 사랑하는 감독’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그는 ‘트루 마더스’로 국내외 관객과 만난다. 제73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에 이어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부름을 받았다.

가와세 감독은 “부산영화제에 직접 가보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전 인류가 함께 겪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이지 않나. 인류 전체가 단절을 겪고 있는 셈이다. 이 가운데에서도 영화가 보여지고, 영화를 통해서 전하고자 하는 빛이 전해진다면 고맙겠다”고 바랐다.

이어 “부산영화제는 아시아 최대 영화제”라며 “나라, 지역, 문화를 넘어서 세계를 연결하고 이어주고자 영화제가 늘 노력하고 힘쓰고 있다. 그것을 굉장히 존경한다”고 전했다.

가와세 감독은 또 지난달 열린 일본의 한 영화제를 언급하며 “코로나19로 인해 영화제를 개최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영화를 통해 사람들이 이어지고 연결돼 있네’ 하는 부분에서 공감하고 용기를 함께 느낄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영화제에 제약이 생겼지만 온라인을 병행해 세계가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 또한 명확하게 확인 된 것 아닌가 했다”며 “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서로 연결되거나 이어질 수 없었던 사람이 그래도 연결될 수 있다는 사실도 느끼는 것 같다”고 짚었다.

초청작 ‘트루 마더스’에 대해서는 “일본의 입양 제도를 소재로 삼았다”면서 “사람 관계가 혈연, 혈통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인간 군상을 그리고자 했다”고 전했다.

‘트루 마더스’는 6세 아들 아사토와 함께 일본 도쿄에 거주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중산층 부부 사토코와 키요카즈가 아사토의 친모라 주장하는 여성의 의심스러운 전화를 받은 뒤 일상이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10대의 성과 청소년 문제, 미혼모와 입양 가족 등의 사회적 질문들을 두 여성의 삶의 문제로 치환해 그 질문들을 끝까지 밀고 간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후 내년 상반기 극장 개봉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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