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뎀포러리… 근대와 현대를 아우르는 ‘귀여운 영수’ 이영수展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13일 09시 58분


코멘트
가을이 짙어가면서 ‘귀여움’이라는 감정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전시가 선보인다. 큰 얼굴, 작은 몸, 큰 눈, 작은 코, 통통한 손발을 보고 연상되는 ‘아기’의 이미지와 그 연약한 존재에 대한 관대한 마음, 애정과 연민, 순수하고 근심이나 걱정이 없었던 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 등 다양한 감정을 경험할 전시다.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 이영수의 신선하고 정감있는 점묘법 회화가 오는 17일부터 갤러리 콜론비아츠에서 열린다. 서양화의 메인 재료인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을 사용해 동양화의 기법(점묘)으로 그린 ‘귀여운’ ‘꼬마 영수’는 보는 이로 하여금 친근함과 유머를 느끼게 한다.

이영수_여름 드라이브_acrylic on canvas_31.5x41cm_2020
이영수_여름 드라이브_acrylic on canvas_31.5x41cm_2020
작가는 “개인적으로 현대미술이라는 것에 식상함을 느낀다. 조선과 근대를 관통하고, 동양과 서양을 관통하는 그 무엇에 관심이 있다. 그것과 나의 상호관계가 내 결과물이다.”라고 자평한다.

이영수  빛은 무엇이었나요?_acrylic on canvas_22x27cm_2020
이영수 빛은 무엇이었나요?_acrylic on canvas_22x27cm_2020
전시를 맡은 안선영 대표는 “미래의 삶, 노인이 된 나의 모습이 예측불허라 불안하지만 <노년의 아침>을 보면서 웃을 수 있는 이유는 여전히 동글동글 통통하고 ‘귀여운’, ‘노인 영수’ 이기 때문일 것이다. 조선 회화의 백미가 겸재 정선, 김홍도, 신윤복의 독창성으로 꼽는 이유도 당시 국제적인 중국풍과 다른 독자적인 양식을 추구했기 때문”이라며 이영수 작가를 평가한다.

이영수 가족,acrylic on canvas_31.5x41cm_2020
이영수 가족,acrylic on canvas_31.5x41cm_2020
1974년생으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이 작가는 대만의 영아트타이페이 (쉐라톤그랜드타이페이호텔)와 홍콩의 하버아트페어 (마르코폴로호텔), 등에서 국제 기획전에 참여했다. 주요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홍익대학교 박물관,E-LAND 그룹, 무등현대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이영수 자기방어_acrylic on canvas_31.5x41cm_2020
이영수 자기방어_acrylic on canvas_31.5x41cm_2020
전시 장소는 콜론비아츠로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159 세운상가 4층 나,다열 434호에 위치해 있으며 예약제로 운영된다. 10월17일에서 11월7일까지

이훈구기자 uf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