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높이고 기력 회복, 올 추석 선물로 인삼 인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3일 03시 00분


코멘트
면역력 증진에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고려인삼’이 있다. 우리나라 대표 보양식 식재료로 알려진 고려인삼은 대한민국에서 생산되는 모든 인삼을 뜻하며 오랜 기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만병통치약으로 불려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식품으로 인정받은 인삼, 홍삼과 관련 건강기능식품들은 코로나19 확산세 속 면역력을 지키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인삼의 면역력 증진 효과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이를 증명하는 관련 연구들도 재조명되고 있다. 2010년 중앙대 산학협력단 약학대학 김홍진 교수 연구팀은 ‘인삼이 신종플루(인플루엔자 A-H1N1) 바이러스 감염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통해 인삼이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최근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는 호흡기 질병개선 연구 논문을 통해 인삼추출물(GS-3K8)이 급성호흡기 질병 발생률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밝혔다.

인삼은 약리효과를 증명하는 대표 성분인 진세노사이드(사포닌)를 포함해 폴리페놀, 폴리아세틸렌 등 다양한 유용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120여 종류의 진세노사이드는 체내 면역력을 유지하고 피로와 스트레스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진세노사이드는 인삼의 사포닌 성분을 특정해 부르는 말로 전체 중량 대비 2∼5% 수준으로 잔뿌리 쪽에 가장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1년 중 9월에서 11월에 사이에 수확한 인삼이 가장 싱싱하고 뿌리가 굵으며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가장 높다.

코로나19 여파로 올 추석에는 고향을 방문하는 대신 선물로 마음을 전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인삼, 홍삼이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면역력 증진, 기력 회복에 이어 최근 뼈 건강 개선 기능까지 인정받은 인삼은 가족과 소중한 이들을 위한 추석 선물로 적합하다.

좋은 인삼을 고르기 위해서는 모양이 중요하다. 예부터 인삼은 사람의 모습과 유사할수록 최상의 품질로 인정받아 머리와 몸통, 팔다리가 사람처럼 고르게 균형 잡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몸통의 굴곡은 심하지 않고 흠집이 없으며 탄력 있는 것이 좋다. 인삼이 오랫동안 건강식품으로 사랑받은 이유는 뛰어난 사포닌 성분인 진세노사이드 함량이다. 진세노사이드 함량은 인삼의 잔뿌리에 가장 많이 분포돼 있어 뿌리 쪽을 유심히 보는 것도 중요하다. 연황색의 잔뿌리가 많고 끊어지지 않아야 하며 끝이 가느다랗게 마무리되는 인삼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인삼은 약재 가공법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한다. 가공하지 않은 인삼은 수삼이라 부르며 세척하지 않고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면 가장 신선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껍질을 벗겨 말린 것은 백삼, 수증기로 쪄서 말린 것은 홍삼, 아홉 번 찌고 말리는 과정을 거친 것은 흑삼이라 한다.

면역력 증진을 비롯해 건강관리에 근간이 되는 것은 영양가 있는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다. 양질의 영양소가 풍부한 인삼은 코로나바이러스를 이기는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최상의 건강 식재료다. 흔히 인삼은 영양소가 풍부해 귀한 보양식 식재료라는 인식이 컸지만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삼 요리 레시피가 인기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슬기로운식생활#음식#기획#인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